국립생태원 설치 카메라에 온몸 하얀 멸종위기 ‘담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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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은 지난 6월 강원 춘천시 인근에 설치해 둔 적외선무인센서카메라에서 온몸이 하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담비가 포착됐다고 25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제5차 사업 일환으로 ‘전국자연환경조사’을 수행하고 있고 이번에 담비 개체를 확인했다. 지난 2005년 오대산 국립공원, 2018년과 2020년 4월 설악산국립 공원에 이어 국내 4번째 발견이다.

흰 담비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돼 온몸이 하얗고 빨간색 눈을 가진 알비노 개체와 달리, 정상적인 눈동자 색을 가졌다.

몸 일부에 황색털이 있는 것은 수정란 발달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전체 혹은 일부의 색소세포에 변이가 일어나는 ‘루시즘(Leucism, 백변증)’ 개체인 것으로 추정된다.

담비는 보존이 잘된 산림생태계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으로서 호랑이를 공격할 정도의 용맹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상위 포식자로서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첨단장비를 이용, 자연에 더욱 근접한 생태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태연구와 조사로 자연환경 지속가능성을 보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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