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아”… 마가 스님의 치유 메시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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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스리는 명상 지침서 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조차 꺼린다. 힘든 현실에 부딪혀 마음이 점점 고립된다. 홀로 지내는 시간일수록 감정이 요동친다.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상대를 찾기조차 어렵다. 마음 기댈 곳이 절실하다.

격한 감정을 다스리는 명상 지침서이며 아픈 마음을 감싸주는 따듯한 책 ‘마가 스님의 마음 토닥―그래도 괜찮아’가 독자를 찾아간다. 일상에서 쉽게 배워 바로 써먹는 명상법을 소개한다. 그저 숨 한번 돌리면 마음이 편해지는 자기 가이드 명상(Self-Guided Meditation)이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해소에 명상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다만 명상이라는 단어가 그다지 쉽지도, 편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다리를 휙 꼬아 가부좌를 트는 모습이 퍼뜩 떠오른다. 요가 동작으로 몸을 동그랗게 만드는 모습도 그려진다.

마가 스님은 그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숨을 ‘후’ 하고 길게 내뱉으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한숨을 내뱉는 현상은 핀잔할 일이 아니고 자연스럽고 당연한 신체 반응이라며 웃음을 짓는다. ‘숨’을 수차례 반복하면 마음이 금세 편해진다고 강조한다.

“기쁨, 슬픔, 즐거움, 그리고 분노라는 감정의 파도 위, 조그마한 돛단배에서 흔들리는 여러분! 돛단배 위에 홀로 앉아있을 여러분 마음을 토닥토닥 안아드리고자 편지를 보냅니다.”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 우리는 위태롭게 흔들거리는 조그만 돛단배에 지나지 않는다. 매 순간 기쁨, 슬픔, 즐거움, 분노라는 감정이 파도처럼 요동친다. 잠시 한 호흡을 쉬고, 한 단어씩 마음으로 읽으며 감정을 추스른다. 그러면 감정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마치 따듯한 봄부터 추운 겨울까지 네 계절을 항상 지나듯, 마음도 계절을 보내야 강인함이 생겨난다.

살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마가 스님은 ‘그래도 괜찮아’라고 크게 외친다. 넘실대는 감정의 파도를 헤치고 안전한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마가 스님이 ‘그래도 괜찮아’ 하며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료#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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