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위해 독일 ‘에보텍’과 협력 확대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21일 15시 55분


NASH 치료제 후보 ‘ID11903’ 연구 박차
에보텍 약물 연구 플랫폼 ‘인디고’ 활용
임상 진입에 필요한 제반 연구 추진

일동제약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치료제 연구과제 ‘ID11903’에 대한 임상 준비를 위해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신약개발업체 ‘에보텍(Evotec)’과 협력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일동제약 측은 에보텍이 보유한 약물 연구 플랫폼 ‘인디고(INDiGO)’를 활용해 비임상 독성연구와 임상연구용 약물 제조, 관련 데이터 확보 등 ID11903 임상 진입에 필요한 제반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NASH는 음주 외 요인으로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면서 염증이 발생해 간 손상 및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해당 질환 관련 치료제는 환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뚜렷한 약물 치료법이 없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충분한 분야로 여겨진다.

일동제약 ID11903은 핵수용체 일종인 ‘파네소이드x수용체(FXR, farnesoid x receptor)’의 작용제(agonist)로 담즙산과 지질대사 등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다. 특히 ID11903의 경우 생체 외·시험관(in vitro) 연구 결과 약물 활성 및 타깃 선택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경쟁 후보물질에서 나타나는 가려움 등 부작용을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크다고 일동제약 측은 전했다.

이와 관련한 에보텍과 협력 기간은 1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연구가 완료되면 함께 임상 1상에 신속하게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약물 시장 가치와 권리 확보, 성공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개바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에보텍 약물개발 통합솔루션인 인디고를 활용해 연구 품질과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지난 3월 에보텍과 2형 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해 신약과제 관련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에보텍 등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매년 3~4개 이상 과제를 임상시험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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