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멸종위기 ‘산양’ 번식 성공 …지난해 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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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9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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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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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은 동물원 종보전연구실에서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 토종동물인 산양이 지난 5월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산양은 한국 멸종위기1급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토종동물이다.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을 통해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 등에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공원의 산양 번식 성공은 지난해 6월 이후 올해가 두 번째다.

산양은 종보전연구실 소속 ‘토종동물번식장’에서 태어났다. 동물원 내에 있지만 관람객이 볼 수 없는 제한된 곳이다. 번식장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관리와 종보전을 위한 모니터링·연구가 진행된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부모 산양은 지난 2017년 11월 종복원기술원에서 기증받은 개체로, 지난해 6월8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번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증받은 부모 개체 중 암컷은 2016년생이고, 수컷은 야생에서 구조된 개체다.

산양이 지내고 있는 방사장은 마음껏 뛸 수 있는 넓이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충분한 공간을 비롯해 야생의 서식지와 비슷하게 수풀이 우거져 있다.

서울대공원 측은 “이번에 태어난 암컷 산양은 소심하고 겁이 많은 편”이라며 “엄마 아빠를 따라 방사장을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도 관찰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곳의 산양들에게는 이름이 없다. 이상하 서울대공원 사육사는 “궁극적인 목적은 번식이 돼 야생으로 돌아가 한국의 생태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이름을 짓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용구 종보전연구실장은 “앞으로도 한반도에 살았던 토종동물의 복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맥을 이어갈 것”이라며 “관람객들도 멸종위기동물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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