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프렌즈레이싱 동반 질주. 상장 미룬 카카오게임즈 반전 기회 얻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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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저스티스 리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유명 IP와 유명 감독의 만남이 항상 해피엔딩인 것은 아니지만, 예상했던 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기서 승부수를 걸었던 카카오게임즈의 선택은 옳았다.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를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모바일 게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 서비스 6일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7위까지 올라, 내년 상장 재도전을 위해 간판 게임 확보가 절실했던 카카오게임즈를 웃게 만들고 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출처=게임동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출처=게임동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시리즈 누적 7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국산 패키지 게임의 전설로 남아있는 창세기전 IP와 거상, 군주, 영웅의 군단 등을 연이어 성공시킨 스타 개발자 김태곤 사단으로 관심을 모은 게임으로, 사전예약 2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은 게임이다.

지난 20년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 온 ‘창세기전’의 방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그대로 옮겼으며, ‘비공정’, ‘마장기’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길드 간 치열한 전투 콘텐츠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출처=게임동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출처=게임동아)

출시 전만 하더라도 창세기전 시리즈의 최신작인 창세기전4의 실패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추억을 되살리는 스토리와 전략과 RPG를 융합시킨 새로운 게임 플레이가 호평받으면서 빠르게 순위를 올려가고 있다. 아직 최상위권에 있는 MMORPG 라인업을 넘어선 것은 아니지만, 국산 모바일 전략 게임이 이 정도 순위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라는 평가다.

특히, 음양사, 블레이드2 등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회사를 대표하는 간판 게임을 확보하려 했던 카카오게임즈의 대작 갈증을 한번에 해결해준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서버를 추가했으며, ‘함장 5레벨’ 을 달성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게임의 주요 캐릭터와 명대사를 활용해 제작한 특별 이모티콘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출처=게임동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출처=게임동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에 출시한 프렌즈레이싱의 선전도 카카오게임즈를 고무시키고 있다. 캐주얼 게임인 만큼 매출은 아직 구글 스토어 50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인기 순위는 구글과 애플 모두 1위다.

현재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프렌즈팝콘 이외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게임이 없는 상황이지만, 모바일 레이싱 장르는 별다른 경쟁작이 없는 장르이다보니, 또 다른 국민 게임 등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프렌즈 레이싱(출처=게임동아)
프렌즈 레이싱(출처=게임동아)

또한, 자체 개발력 강화를 위해 남궁훈 대표가 직접 나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프렌즈게임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게임인 만큼, 이 게임의 성과가 내년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신작 '창세기전: 안타리아 전쟁'과 '프렌즈레이싱'으로 저연령층부터 30-40대 이용자층까지 폭넓은 이용자 층에게 각기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고 있다. 초반 흥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며, 이후로도 ‘외모지상주의’,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테라 모바일(가칭)’ 등 다양한 개성 강한 타이틀들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외모지상주의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외모지상주의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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