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레몬의 1.5배, 가을의 천연보약 단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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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단감데이’

단감 반개만 먹어도 성인의 비타민C 일일 권장량 100㎎을 충족시킬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단감 반개만 먹어도 성인의 비타민C 일일 권장량 100㎎을 충족시킬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주황빛으로 탐스럽게 익은 단감의 계절이 돌아왔다.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단감은 ‘감나무 밑에 서 있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과일이다. 레몬보다 1.5배 많은 비타민C가 함유돼 있을 뿐 아니라 시력 보호에 좋은 단감은 가을이 준 천연 보약(補藥)이라 할 수 있다.

단감 100g에는 비타민C가 110mg가량 들어 있는데 보통 크기의 단감 한 개가 200g정도이니 하루에 감 반개만 먹어도 성인의 비타민C 일일 권장량 100mg을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단감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우리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시력을 보호해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자외선으로 인한 눈 내부의 세포 파괴를 막아 시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칼로리가 100g당 44kcal로 낮고 풍부한 영양소로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도 제격이다. 체중 조절 식품으로 단감을 자주 구입한다는 회사원 김미진 씨는 “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단감은 다이어트할 때 씹는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있다”며 “풍부한 영양소 덕분에 피부가 푸석해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단감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알코올의 흡수를 더디게 하고 위장 속의 열독을 제거하므로 음주 다음 날 2, 3개의 단감을 먹으면 숙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니코틴에서 생성되는 발암 물질인 ‘코티닌’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해독 효과가 있어 흡연 후에 먹어도 좋다.

흔히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박은주 경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단감에 함유된 풍부한 식이섬유가 배변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장기능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한 바 있다. 실험에 따르면 변비 증상이 있는 여대생이 하루 2개씩 3주간 단감을 먹은 결과 배변 시 통증과 배변 후 잔변감이 정상인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감 셰이크는 단감, 우유, 플레인 요구르트, 꿀을 넣고 갈기만 하면 완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감 셰이크는 단감, 우유, 플레인 요구르트, 꿀을 넣고 갈기만 하면 완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단감은 말리더라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되므로 감말랭이나 곶감 등으로 섭취해도 되고 음료를 만들어 먹기도 좋다. 향도 좋고 만들기 편한 감식초는 물에 타먹거나 샐러드드레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감 셰이크는 단감, 우유, 플레인 요구르트, 꿀을 넣고 갈기만 하면 완성된다.

그렇다면 단감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맛있는 단감은 겉모습만 보고도 알 수 있다. 꼭지 부분이 볼록 튀어나온 것이 씨가 고르게 박혀있고 맛이 좋다. 표면에 얼룩이나 흠집 없이 매끄럽고 만졌을 때 물렁거리지 않고 단단해야 품질이 좋은 단감이다. 구매 후 단감의 아삭한 맛을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보관 온도도 중요하다. 온도가 높으면 과육이 쉽게 무를 수 있기 때문에 0도의 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꼭지를 통해 수분이 증발하므로 비닐봉지로 밀봉하는 것도 단감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 회장은 “단감은 비타민 함량이 높아 환절기 가족 건강을 지키는데 좋은 과일이다”며 “단감데이를 맞이해 전국에서 펼쳐지는 판촉행사에서 좋은 품질의 맛있는 단감을 맛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단감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는 11월에는 단감 관련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올해는 단감의 효능과 가치를 알리는 판촉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11월 4일 ‘단감데이(Sweet Persimmon Day)’에는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단감을 증정(1인 1개, 1만 개 한정)하며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이마트 28개 주요 지점에서 시식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농협하나로마트 수도권 주요 7개 지점에서도 11월 2∼4일, 9∼11일 시식행사가 열린다.

동아일보·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헬스동아#건강#농림부#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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