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제약]국산 신약 최다 보유…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하며 꾸준한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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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국산 신약 29개 중 4개 개발
2016년 항암제 기술 수출 이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 체결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전문의약품 사업회사 동아에스티는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개발(R&D) 역량과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갖춘 제약회사로 평가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국산 신약 29개 중 4개를 개발해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신약을 보유한 제약사’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연초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 및 천연물의약품 기술수출 계약 체결
타이틀에 걸맞게 무술년 새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개발 첫 소식은 제약 선진국인 미국에서 알렸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영국 제약바이오기업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동아에스티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천연물 의약품과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에 대해서 라이선스 아웃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에 면역항암제 ‘DA-4501’를 기술 수출한 것이다. 계약 규모는 총 5억2500백만 달러로 계약금만 4000만 달러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었다.

이보다 앞선 2007년 기술 수출한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는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가 완료되어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머크가 판매를 하고 있으며, 현재는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 슈가논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된 당뇨병치료제 DA-1229는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제약사에 기술 수출했다. 중국에서는 임상1상이 진행 중이며,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서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신약개발=사회공헌’, 최고 수준 연구개발인력 보유, 매년 10% 이상 연구개발 투자
이처럼 동아에스티가 연구개발 분야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혁신적 신약개발이라는 명확한 비전과 신약개발에 대한 최고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와 꾸준한 투자이다.

동아에스티의 신약개발은 1990년대 초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이 ‘우리 회사의 사회공헌은 신약개발이다’라고 선언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지속적인 신약 개발 인프라와 기반기술 구축, 전문인력 등을 확충하며 신약개발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실제 동아에스티 연구개발 조직은 연구본부, 제품개발연구소, 개발본부, 글로벌사업본부을 중심으로 총 200명의 연구인력이 신약개발에 투입되고 있다.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2016년 동아에스티 R&D비용은 2015년 574억 원과 비교해 21.1% 늘어난 695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매출 대비 12%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787억 원을 R&D에 투자해 연구개발비율이 14.2%까지 올랐다.

글로벌 제약시장… 미충족도가 높은 항암제 공략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단기와 중장기 과제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R&D관련 조직 및 의사 결정 체계를 재편했다. 단기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제품개발연구소는 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재편하고, 연구본부는 중장기 연구 과제에 집중하도록 했다. 미래성장을 위한 중장기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항암제 연구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외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공동연구 및 도입을 통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강화할 방침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제약#동아#동아에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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