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가 담긴 고전 액션 게임의 재해석 '로드러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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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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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Lode Runner)는 게임이 프로그램에서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돌입하던 초창기 게임시장에서 액션 퍼즐 게임 장르에 큰 획을 그은 작품으로 기록된 게임이다.

1983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로드러너는 다가오는 적들을 블록을 제거해 함정에 빠뜨리며, 탈출하는 단순한 룰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재미를 선보여 당시 게이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로드러너는 게이머가 직접 다채로운 형태의 스테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맵 제작 콘텐츠를 선보뎠였는데 이는 게이머들이 직접 만든 기상천외한 맵을 즐기는 지금의 'Custom Map'(유즈맵)의 개념을 최초로 등장시킨 게임으로 손꼽힌다.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이렇듯 게임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로드너러가 30년 만에 '로드러너원'으로 돌아왔다.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 국내 최고의 게임 스튜디오 '데브캣'에서 개발한 '로드러너원'은 로드러너의 개발자 더글라스 스미스를 추모하고 원작의 오마주를 투영한 작품. 아울러 지난 5월 출시되어 전세계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기본적인 게임의 진행은 퍼즐 형식의 스테이지에서 적을 피해 '골드'를 모으고 시간이 흐르면 재생되는 함정에 적을 몰아넣어 제거하고 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다리, 봉, 함정 등 다양한 구조물을 이용해 적을 피해가며 모든 금괴를 획득하면 열리게 되는 문으로 탈출하는 스릴넘치는 재미도 충실히 구현한 모습이다.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선,점,면 등 단순하게 표현된 원작 게임을 SF테마의 현대적 감각 디자인으로 재 등장시킨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게임 내에는 총 13개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각 캐릭터는 사다리를 빨리오르거나 함정에서 탈출할 수 있는 등 각각의 고유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이 캐릭터들은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으며, 복잡하고 높은 난이도의 스테이지에서 게이머의 취향에 맞게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게임 속 모드도 총 175개의 스테이지가 등장하는 '기본 스테이지', 고난도 스테이지에서 전 세계 플레이어들과 스코어로 경쟁하는 '챔피언십', 게이머들이 제작한 독창적인 스테이지를 만들어 공유하고 전 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 에디터' 등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기본 스테이지'에서는 캐릭터를 획득하는 일종의 기본 모드이며, 일정 구간 클리어할 때 마다 '챔피언십', '스테이지 에디터' 등 새로운 모드가 열리게 된다.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스테이지 에디터'에서 제작한 맵을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챌린지'에서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스테이지 20개를 플레이 하여 추가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특히, 한번에 모든 골드를 모아야 하는 것은 물론, 적들이 숨쉴 틈 없이 등장하는 함정으로 가득한 스테이지 등 전세계 게이머들이 제작한 도대체 어떻게 깬 것인지 모를 기상천외한 맵들을 매일 즐길 수 있어 게임의 흥미를 더한 모습이다.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이처럼 로드러너원은 단순히 원작의 시스템을 구현한 것에 머무르지 않고, 나만의 스테이지를 만들고 이를 전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게이머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글로벌 콘텐츠로 무장한 독특한 스타일의 게임이다.

더욱이 부분유료화, 인앱 결재가 전혀 없는 무과금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인 만큼, 넥슨에서 개발된 것이 맞는지 의문을 가지는 호평 아닌 호평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로드러너원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미로와 퍼즐을 헤쳐나가는 것에 자신이 있거나 남들을 곤경(?)에 빠트리길 즐기는 게이머라면 로드러너원은 수집과 성장 일색인 모바일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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