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착공… 한국, 초기 투자비 절반 3500만 달러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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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IST 어떻게 설립되나

베트남-한국과학기술연구원(VKIST)은 하노이 시 인근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 들어선다. 사진은 VKIST 조감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베트남-한국과학기술연구원(VKIST)은 하노이 시 인근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 들어선다. 사진은 VKIST 조감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베트남-한국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사업은 2012년 3월 서울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응우옌떤중 당시 베트남 총리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과학기술역량 전수를 위해 설립을 요청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한국식 정부출연연구기관 시스템을 받아들여 자국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VKIST는 베트남 하노이 시 서쪽 30km 거리에 위치한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 들어선다. 대지면적 7만9179m², 건축면적 2만3831m²에 4층 규모로 2018년 7월경 착공할 예정이다.

초기 투자비는 7000만 달러(약 784억 원)로, 우리나라가 절반인 3500만 달러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지원한다. 나머지 절반은 베트남 정부가 토지 등 현물 출자로 부담한다.

VKIST는 완공 후 베트남의 국공립연구소로 등록되며, 원장은 베트남 과학기술부의 임명을 받는다. 초대 원장인 금동화 전 KIST 원장은 10일 공식 임명됐다. 수도 하노이에 있는 과학기술부 청사의 장관실 옆 사무실을 내주는 등 차관급 대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VKIST란 이름은 우리나라의 KIST와 꼭 닮은 연구기관을 갖고 싶다는 의미에서 베트남 정부가 직접 지었다.

VKIST가 들어설 베트남의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 역시 베트남 정부가 산업기술 개발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연구개발 단지다. 베트남 산업 활성화가 목적인 만큼 고기술 상품 제조 및 사업화 기술 개발, 하이테크 분야 인력 개발, 기업체 기술이전 및 육성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입주 기업에 대해 4년간 세금을 면제하는 등 산업기술 육성에 큰 힘을 쏟고 있다.

금 초대원장은 “VKIST에 베트남 정부가 거는 기대가 크며 한국식 출연연 체제를 현지에 맞춰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다면 베트남 경제발전을 주도할 연구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베트남-한국과학기술연구원#vkist#베트남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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