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접속 가구 99%대 진입…고령 이용자도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0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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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가정의 비율이 99%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고령자 수도 크게 늘어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30일 발표한 '2016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2%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사실상 모든 가정에서 광랜, 케이블모뎀, 모바일 등을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175개국 중 1위다. 덕분에 한국은 2년 연속 ITU 정보통신기술(ICT)발전지수 1위에 올랐다.

3세 이상 한국 국민 88.3%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전년 대비 3.2%포인트 증가) 그 수는 4364만 명이다. 1년 만에 170만 명이 증가했는데, 60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수가 136만 명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60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수는 506만 명, 이용률은 51.4%다.

최근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가 보편화되면서 60세 이상 고령층도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게 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쓸 줄 아는 50대가 나이를 먹어 자연스럽게 60대에 진입한 것도 한 이유다.

한국인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 평균 14.3시간으로 전년보다 0.6시간 늘었다. 스마트폰 보급율은 만 6세 이상 국민의 85%가 보유하고 있었다. 2015년보다 2.5%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비해 가구당 컴퓨터 보유율은 75.3%로 1년 만에 6.6%포인트가 줄었다. 2011년 81.9%로 정점을 찍은 후부터 계속된 하락세다.

사용하는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카카오톡(99.2%·복수응답)과 카카오스토리(71.1%), 페이스북(61.4%)이 압도적이었다. 메신저와 SNS 이용률 모두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위치정보 이용률은 77.4%로 주로 20대와 30대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지도 확인과 내비게이션, 맛집·날씨·부동산 등 정보검색 등이다. 모바일 게임 이용률은 49.7%이다. 남성(55.2%)이 여성(44.0%)보다 높았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59.5%는 주 평균 5회 이상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7~10월 전국 2만5000가구 및 3세 이상 6만1000여 명을 대상의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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