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고 병 고치고…인간과 함께하는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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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8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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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함께 춤을 추는 로봇과 의사보다 더 신뢰감을 주는 인공지능까지. 인간의 영역에 도전하는 로봇과 인공지능들이 속속 등장하고 습니다.

과연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김범석, 이다해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방 속에서 나온 로봇. 갓난아기처럼 보살펴주는 인간 무용수와 눈을 마주치고, 함께 춤을 춥니다.

세계 60개 도시에서 공연 돼 온 이 작품은 인간의 성장과정을 로봇과 인간의 춤으로 표현했습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모두 로봇입니다. 다프트 펑크, 비욘세 등 팝 스타들의 안무가로 유명한 연출가는 인공지능 로봇 '나오'에 프로그램을 입력해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블랑카 리 / 연출가]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예술에서도 로봇이 인간과 파트너가 돼 공연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오는 크기는 작지만 관절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 춤을 추기 적절합니다. 동작은 태블릿 PC로 조종 됩니다.

[게일 / 안무가]
"마치 어린 아이와 교감을 하는 느낌입니다. 로봇이 아닌 사람으로 기고 춤을 춥니다."

로봇들의 군무를 넘어 인간과 로봇이 교감하는 공연이 늘고 있습니다. 함께 마술을 하는가 하면, 판소리꾼과 마당극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공연을 막 끝낸 로봇과 함께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과 공연하는 로봇이 있는가 하면, 우리 일상에 파고든 로봇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미술관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네, 저는 지금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그림 설명해 주는 로봇, 모모와 함께 나와 있습니다. 모모, 오늘 설명해줄 전시는 어떤 내용이지?

"픽처, 북, 아트라는 세 가지 공간 속의 이야기 모험을 떠나볼 거야!"

친절한 해설에, 애니매이션 캐릭터 목소리까지. 인기 만점입니다.

"모모 고마워!"

비교적 간단한 일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은행 업무도 음성 인식 인공지능으로 보다 쉽게 해결합니다.

[효과음] "할머니한테 10만 원"

지난해 11월 도입된 인공지능 의사, 왓슨은 의료계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병명과 증상을 입력하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도출하는데 의사와 왓슨의 의견이 달랐던 환자 4명의 경우, 모두 왓슨의 처방을 따르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백정흠 /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오는 능력은 분명히 인간보다 뛰어날 겁니다. 그러나 의사와 환자의 긴밀한 관계는 이룰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미 일본에선 인간과 감정을 교류하는 로봇까지 이미 나온 상황.

최근 유럽 의회에선 인공지능 로봇을 '전자 인간'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표결에 부쳤을 만큼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김기열
영상편집: 손진석 장세례
그래픽: 성진우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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