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년 안에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9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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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올림픽 때는 '10기가인터넷'을 상용화하겠습니다."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스퀘어에서 열린 기가인터넷 가입자 200만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가 인터넷 2.0'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기가인터넷보다 속도가 10배 빠른 서비스를 2년 안에 내놓겠다는 포부다.

현재 기가인터넷은 유선인터넷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최고 1기가비트(1Gbps·1초당 1GB)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 실제 가정 내에선 망 상태와 방해물 등 주위 환경에 따라 800~900메가비트(Mbps) 안팎의 속도가 나온다. 2GB 정도인 2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다운 받는 데 10초 남짓 걸리는 셈이다.

이날 KT는 2014년 10월 기가인터넷 상용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밝힌 65만 명과 LG유플러스의 60만 명을 합하면 국내 총 가입자 규모는 325만 명 수준이 되는 셈이다.

KT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추진해 나갈 '기가인터넷 2.0'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안으로 전국 980만 세대에 기가인터넷 기반망 구축 완료 △구리선 기반 기가인터넷 서비스인 '기가와이어 2.0' 상용화 △1.7Gbps 속도의 '기가 와이파이 2.0' 출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가인터넷 보급은 임 사장 표현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요구하는 홀로그램이나 가상현실(VR), 초고화질(UHD) 동영상 등 미래형 ICT 산업이 일반 가정과 사무실로 찾아들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들이 가정 내에서 실제 속도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서비스 속도가 따라오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기가인터넷에 필요한 4개 인터넷 회선 조건도 충족하지 못하는 노후화된 주택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임 사장은 "교육부가 지정한 저소득층 학생들이 기가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누구나 1기가 속도를 누릴 수 있는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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