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방학에는 자녀와 함께 '북웜'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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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1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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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러닝코리아, 여름방학 대비 학부모 간담회 개최

이제 다음 주면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한달 남짓한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이라 해도 학교만 안 갈 뿐이고, 하루 종일 여러 학원을 가야 하니 사실상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내년에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혹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등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이번 여름방학은 '학습 다지기'의 중요한 기회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며 '영포(영어 포기)', '수포(수학 포기)' 학생이 속속 나타나기 때문이다.

영어를 포기하는 결정적 이유는 영어에 흥미를 잃어 학습 의지가 점점 저하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자녀들이 영어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지도하는데 이번 여름방학은 더 없이 중요하다. 자녀의 관심과 흥미, 재미를 동반하지 않는 주입형 영어교육은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에 자녀를 금방 지치게 만든다.


<독서는 독해력/사고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빅데이터 기술의 영어원서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전세계 교육기관에 공급하고 있는 르네상스러닝(한국 지사장: 송동혁)은, 여름방학을 대비해 나름대로의 자녀 영어교육 계획을 세운 초중생 학부모들(어머니들)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해 겨울방학을 앞두고 개최한 간담회의 연장이다. 단순 반복적인 '진도빼기'형 영어교육의 맹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어머니들이기에 그들간의 '교육 스토리'는 3시간의 짧은 간담회 일정으론 부족하기만 했다.

지금부터 그들만의 맹모삼천지'영'교를 살짝 엿들어 본다. (필자의 초등 5학년 자녀 역시 곧 방학을 맞는다.)


르네상스러닝의 아토스 분석 결과(ATOS Analyzer, 영어학습 데이터 기반)에 따르면, 초등에서 중등, 중등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며 교과서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하는데,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떨어진다. 결국 단문/단어 중심의 문제풀이 형식보다는, 장문/문장의 뜻을 이해함으로써 사고력과 분석력을 길러 주는 학습 형식이 중요한데, 다섯 어머니들은 이를 위한 확실한 해법은 '독서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 3학년 때부터 학원에서 리딩레벨 진단 프로그램(SR, Star Reading)과 독서학습관리 프로그램(AR, Accelerated Reader)으로 영어를 접했어요. '공부'나 '숙제'가 아닌 '재미'와 '흥미'를 갖기를 기대했죠. 그러다 올해 중학교에 올라 가면서 솔직히 내심 걱정했거든요. 원서 독서만 하다 보니 자칫 문법이나 단어/어휘 습득에 뒤쳐질까 해서요. 헌데 영어책을 달달 외워야 유리한 게 중학 교과서니 아이가 교과서 지문을 아예 통째로 이해하고 외워버리더라고요. 내용 전체를 읽고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니 단어, 문장 수준이 아니라 지문 전체를 받아 들이게 돼요. '독서'의 강력한 효과를 그때 새삼 느꼈습니다."

이 어머니의 자녀는 이미 초등 5학년 때부터 '해리포터' 원서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성인도 제대로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판타지 영문학 소설 시리즈를 초등학생이 읽는다. 참고로 해리포터 시리즈는 르네상스러닝 읽기 레벨(GE) 지수 5.5 ~ 7.2 수준의 원서다. 즉 미국 학령 기준 5학년 5개월 ~ 7학년 2개월의 학생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해리포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정말 좋은 책이에요. 독서의 재미와 영어 표현의 다양함을 얻을 수 있고, 영화보다 훨씬 풍부한 상상력과 어휘력, 독해력을 기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는 해리포터를 읽으면서 독해력이 상당히 좋아졌어요. 원서를 읽으며 영화와 다른 부분을 찾는 게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영어원서의 ATOS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AR Book Finder’ 페이지>

"물론 그렇다고 무턱대고 모든 아이에게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힐 순 없죠.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독서 수준에 맞게, 그리고 재미 있고 흥미로운 내용의 책을 선택하는 거예요. 그래야 아이가 스스로 독서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습관을 갖게 됩니다."

그럼 평소에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면 어떨까? 이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갖게 하고 원서를 읽게끔 할 수 있을까? (필자의 경우다.)

"아빠의 목소리로 원서를 읽어 주길 제안합니다. 하루 혹은 일주일에 특정 시간에 '아빠가 읽어주는 영어원서' 시간을 가져보세요. 자녀와 같은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면에서 정말 좋을 거예요. 자녀가 관심을 가질 법한 내용이나 유익한 정보가 있는 얇은 원서를 선택해 보세요. 분명 책에 대해, 독서에 대해 관심을 가질 거예요."

"자녀에게 '책 읽는 시간은 아빠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이라는 인식을 주세요.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를 주지 말고 '책을 읽으면 즐겁다'는 느낌을 전해 주길 권합니다."

그러고 보면, 필자의 집(서재)에는 필자 만이 읽는 책만 많을 뿐, 정작 아이가 읽을 만한 책은 거의 없는 듯하다. 문득 영어학원 교재 본문을 참고 삼아 읽어 주니 귀를 쫑긋하고 듣던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평소 부모의 독서 지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저 부모의 책 읽는 모습만 보여 준다고 해서 아이가 그대로 따라 하진 않아요. 책 읽기가 재미있다는 걸 아이 스스로 체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르네상스러닝 원서가 그런 점에서 좋아요. 아이 수준에 딱 맞고,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재미있고요. 아이도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재미가 있대요."


<자녀가 자신의 읽기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야 흥미를 갖는다>

관건은 '초등학교 영어와 중학교 영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고, 아이가 그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가'다. 중학교에 진학하는 순간 '입시'를 고려해야 하고, 좋든 싫든 '점수'와 '성적'을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이 더욱 중요한 것 아닌가.

"맞는 말이에요. 아이가 중학교에 올라오니 중학 영어는 초등 영어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중학 3학년 이후로는 철저히 수능 입시형 영어교육에 맞춰야 하겠고요. 중학 영어문제집을 보니, 지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를 거의 못 풀겠더라고요. 즉 한글 독해를 보고 영문 지문을 영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지문을 통째로 학습해야 할 것 같아요."

"중학교 올라가면 영어만 붙들고 있을 수 없거든요. 각 교과 과정도 충실히 수행해야 하니 초등학교 때처럼 원서만 한시간, 두시간 읽을 순 없겠고, 여기에 일반적인 입시준비형 영어교육도 병행해야 하겠죠. 다행히 중학교 자율학기제가 도입되면서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원서 독서를 꾸준히 해서 긴 지문을 대하는데 한결 수월해 합니다. 단어 몇 개 모른다고 의미의 덩어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 독해력 훈련은 잘 된 거 같아요. 앞으로 중학교 이후의 일과에서 책 읽을 시간은 점점 줄어들 테니 더 다행이다 싶죠."

"한가지 안타까운 건 현재의 중학 교육 시스템이, 초등학교 때 배웠던 초등 수준의 영어를 중등 수준으로 한단계 끌어올리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초등학교 때 폭 넓은 영어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모두 입시형 주입 교육 하나로 굳어지거든요."


<국내 르네상스러닝 SR/AR 프로그램 도입 교육기관>

요즘 초등학교 방학은 주5일 수업제로 인해 한달 남짓으로 짧다. 굵직한 학습 계획을 세우거나 교육 방향을 전환하기엔 더욱 짧기만 하다. 한 학기 동안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부모만큼 고생한 아이들인데, 방학 동안 하고 싶은 게 있을 게다. 물론 그게 부모의 바람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이니 매일 아침에 3~4시간 정도 SR/AR 독서 학원에 보낼 생각입니다. 책 읽고 퀴즈 풀고 포인트 쌓는 일과에만 집중하게 하려고요. 물론 아이도 그걸 원하고 있어요. 공부가 아니라 여가활용이니까요. 원서로 읽은 판타지 영화도 하나씩 같이 볼 계획이에요. 아이와 함께 원서 내용과 영화 내용의 차이점을 얘기하려 합니다."

"저희는 가족 모두가 '북웜(Book worm, 책벌레)' 프로그램에 동참하려 합니다. 방학 기간에 원서든 한글서든 매일 한 권씩 읽는 건데, 아이들에게는 방학 동안 최소 20권 이상의 책을 읽게 되는 기회가 됩니다. 당연히 강요하지 않는, 무리하지 않는 책벌레가 돼야죠. 아이들이 상당한 성취감을 얻게 되더라고요."

"그냥 이번 여름방학은 독서학원이고 영어도서관이고 잠깐 쉬고, 한달만 아이랑 그냥 편안히 놀아볼까 하는 생각도 있어요. 그동안 학교가랴 학원가랴 아이도 힘들었을 텐데, 한달 정도는 하고 싶은 거 하게 놔두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근데 아이는 원서를 읽으며 지낼 거 같긴 하네요."

"SR/AR 독서 프로그램은 학원이나 도서관을 매일 가지 않아도, 집이나 야외에서 책 읽고 퀴즈 풀면서 독서 내용 점검하면 되는 거라 큰 부담은 없어요. 제 아이는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이라 교과 학습 외 다른 걸 해보고 싶어 해요. 기타도 배워보고 싶다고 하고요. 여름이니 캠핑이나 야외활동을 좀 시켜보면 어떨까 합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어머니들이 원서를 고르고 있다>

르네상스러닝에서 제공한 원서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선택하고 있는 한 어머니에게 뜬금 없는 질문을 했다.

"혹시 둘째/세째 아이가 생긴다면 어떤 영어교육을 하실 건가요?"

"학원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어릴 때부터 무조건 원서 독서부터 시킬래요."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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