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무호흡 증상 개선에 ‘이것’ 효과 좋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5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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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이나 녹차잎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치료용 의약품으로도 사용돼왔다. 대표적으로 미숙아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무호흡 증상 개선에 좋다.

박혜원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카페인이 임신 29주 이내이면서 출생 당시 체중이 1㎏ 미만인 ‘극소 저체중 미숙아’의 무호흡 증상 개선 및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보고됐다.

연구팀은 극소 저체중 출생아를 대상으로 한 조기(생후 3일 이내) 카페인 치료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그동안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5건의 해외 임상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대상 미숙아는 5만9136명이다.

그 결과 3일 이후 카페인 치료를 시작한 미숙아의 사망 위험도를 1로 봤을 때 생후 3일 이내에 조기 카페인 치료를 받은 미숙아의 사망 위험도는 0.9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호흡중추에 작용해 각성효과를 냄으로써 호흡을 유지시키기 때문에 미숙아의 무호흡 증상 치료에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인 성분의 무호흡 치료효과는 1977년 처음 확인됐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이 밖에 만성 폐질환(사망 위험도 0.5)과 뇌실 내 출혈(0.5), 뇌백질 연화증(0.6), 망막증(0.4) 등의 위험도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숙아에 대한 카페인 치료는 주사제 형태가 주로 쓰인다. 다만 박 교수는 “부작용도 있는 만큼 임신 29주 이내, 출생 당시 체중 1㎏ 미만의 미숙아 무호흡에만 선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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