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노인회 찾아 걷기고통서 벗어나세요

황성호기자 입력 2015-10-14 03:00수정 2015-10-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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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 무릎수술에 간병도 무료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무릎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이 진료를 받고 있다.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은 2011년부터 무릎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동아일보DB

하루에 두 번, 한 시간 이상 지하철을 타고 식당 일을 다니던 주부 이모 씨(67). 이 씨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무릎 통증에 시달리게 됐다. 왼쪽 무릎이 붓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걷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엄습했다. 더구나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는 건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식당 일보다 더 무서운 공포였다.

그렇다고 수술을 받기에는 경제적인 사정이 여의치 않아 물리치료, 주사치료, 침치료 등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더욱 악화돼 결국 지팡이 없이는 걸을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식당일도 결국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런 이 씨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곳은 바로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의 사회복지사를 통해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사업’을 알게 된 이 씨는 곧바로 신청을 하고,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이 씨의 무릎은 완충 역할을 해주던 무릎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거의 맞닿은 말기관절염이어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두 달 전 수술을 마친 후 재활운동 중인 그는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외에도 경제적인 부담감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무릎이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며 “이젠 통증이 없어져서 살 것 같다. 수술비뿐 아니라 간병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입원해 있는 동안 정말 마음 편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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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노인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수술비 지원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올 12월까지 이 씨처럼 무릎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 약 2000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65세 이상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대한노인회는 2011년부터 매년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 캠페인을 진행해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부터는 노인의료나눔재단을 출범시켜 노인의 권익 신장과 복지 향상을 위해 본격적으로 의료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에서 진행하는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802명(1081건)의 무릎관절염 환자가 수술을 지원받고 건강하게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사업은 4년간 무릎관절염 수술에 총 6억1176만 원을 지원하면서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고 올해는 정부 지원까지 받게 됐다.

단계별로 다른 무릎관절염 치료

무릎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며 단계별로 치료법이 달라진다. 연골손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약물과 운동,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기 이상으로 관절염이 악화되면 관절내시경 시술을 받게 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지고 손상된 연골을 다듬은 후, 고주파를 쏴 관절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연골성형술이 효과적이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아프거나 O자형으로 무릎이 휘었을 때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최원호 최원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최근에는 컴퓨터로 뼈의 두께, 위치 등을 미리 예측해 정확한 각도로 수술하는 컴퓨터 내비게이션 수술이나 근육과 인대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절개술로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해 수술 후 회복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원장은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 등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인공관절의 수명은 80% 이상이 20년 이상이다”라면서 “무릎운동범위 등 수술 뒤 만족도에서도 90%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공관절의 발달과 수술기법이 향상되어 앞으로 수명이 더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700만 원에 이르는 치료비 지원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수술비용이다. 건강보험 가입자라도 개인 부담금이 한 무릎당 250만∼300만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양쪽 무릎을 인공관절로 바꿔야 하는 경우라면 수술비를 포함해서 수술 후 물리치료비, 2∼3주의 입원비와 거동이 불편한 데 따른 입원 기간 동안의 간병비 등 기타 비용을 포함하게 되면 600만∼700만 원이 된다. 바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이 무릎이 아파 제대로 걷지 못할 뿐 아니라 집 안에서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일상생활이 어려워도 쉽게 수술을 결정할 수 없는 이유다.

나병기 노인의료나눔재단 상임이사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2015년 수술비 지원사업은 현재까지 400여 명을 지원함으로써 올해 말까지 1600여 명의 무릎관절염 환자가 추가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수술비뿐만 아니라 간병까지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많은 환자들이 신청해서 무릎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굳이 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이웃, 담당 사회복지사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비용 때문에 치료를 망설였던 무릎관절염 환자라면 수술비 부담 없이 노인의료나눔재단과의 상담을 통해 관절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노인의료나눔재단 대표전화(1661-6595)를 통해 가능하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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