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갑상샘기능저하증, 암으로 이어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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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어머니께서 2년 전 갑상샘(선)기능저하증을 앓은 적이 있는데 혹시 갑상샘암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갑상샘기능항진증이나 기능저하증을 앓고 나면 갑상샘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지나요. ―박선아 씨(32·회사원·서울 성북구 정릉동) 》

강경호 중앙대병원 내분비외과 교수
강경호 중앙대병원 내분비외과 교수
갑상샘기능저하증은 드물게 선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갑상샘염에 의한 것입니다. 갑상샘염은 자가면역, 바이러스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경우처럼 일시적인 갑상샘기능항진 상태나 기능저하 상태를 거쳐서 대부분 정상 기능으로 돌아옵니다.

현재 갑상샘 기능이 정상이라면 갑상샘염 혹은 갑상샘염을 앓았던 병력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향후 갑상샘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1년에 한 번 정도 혈액검사로 갑상샘 기능을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이 다시 발생한 경우에는 내분비내과 혹은 외과를 방문해 적절한 용량의 갑상샘호르몬을 복용하면 정상 갑상샘 기능으로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매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갑상샘암과 큰 관련이 없습니다. 즉, 어머니께서는 갑상샘암에 걸릴 확률이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앓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갑상샘암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갑상샘암은 일반적으로 진행이 느리고, 치료 또한 매우 잘되기 때문입니다.

갑상샘암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술입니다. 암의 조직형, 진행 정도, 다른 위험요인 유무에 따라 갑상샘 한쪽 엽만을 제거하는 엽절제술 혹은 모든 갑상샘 조직을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시행합니다. 갑상샘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의 경우 30∼40%가 림프절로 전이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적절한 범위의 림프절을 함께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강경호 중앙대병원 내분비외과 교수
#갑상샘기능저하증#갑상샘암#혈액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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