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바이러스, 사람간 전파 가능… 의료진 2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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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25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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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2차감염
의료진 2차감염
‘의료진 2차 감염’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TF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돌보던 대학병원 의료진이 이 바이러스에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 한 종합병원에 패혈증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응급실에 이송됐지만 하루 만에 숨졌다. 숨진 여성의 혈청 분석 결과 STFS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숨진 환자와 접촉했던 의사와 간호사 등 일부 의료진에게서 발열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혈청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의 이료진이 STFS 바이러스에 2차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2차 감염됐던 의료진들은 모두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STFS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던 전공의는 발열, 혈소판 감소 등의 중증 증상으로 감염내과에서 1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사망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왔을 당시 ‘쯔쯔가무시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차 감염에 대한 주의 없이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건당국은 2차 감염 사고가 난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2차 감염 사실을 은폐하려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STFS 바이러스의 사람 간 감염은 이번 경우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것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2012~2013년 사이 중국에서 2차 감염이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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