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 Beauty/주목! 헬스북]생존체력 이것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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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톨로지 지음·220쪽·1만 5000원·위즈덤하우스

멋진 몸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여름이다. 누구나 식스팩과 S라인을 소망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연예인의 늘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트레이너의 말도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에겐 공허하게 들린다. 그런 감언이설에 혹해 운동기구와 책과 DVD를 사 놓고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나. 설령 시작한들 몸짱을 만들 만한 고강도의 운동을 소화해 낼 체력이 있을까? 저자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저자는 시간도 여유도, 그리고 하루를 버텨낼 힘도 없는 사람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식스팩과 S라인이 아니라 ‘생존체력’이라고 역설한다. 피곤에 찌든 몸뚱이를 몸짱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되고, 그나마 희미하게 남아 있는 체력마저 고갈시키고 만다는 것. 이 책은 4주, 8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몸이 혁명적으로 변한다는 달콤한 거짓말로 사람들을 현혹하지 않는다. 잠잘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채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생존체력을 키우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만을 제시한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책에서 제안하는 하루 10분의 맨몸운동은 쪼그려 앉기의 미학이라 불리는 스쾃부터 고성능 자살점프 버피, 맨몸운동의 진수 푸시업, 꿀복근과 꿀허리를 가져다줄 플랭크까지 4가지 운동으로 짠 단순한 프로그램이다.

저자는 이러한 기초체력의 기본이 되는 운동을 매일 10분에 걸쳐서 꼬박꼬박 하고 적절한 식사가 뒤따르면 ‘몸짱’은 안 돼도 ‘체력짱’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 책은 생존체력을 위한 특급 처방전과 함께 식사법도 일러준다. 이 책은 특히 시간이 없는 직장인,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 가사노동에 지친 주부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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