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매출 살펴보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4월 30일 06시 55분


살아난 IT 모바일·반도체 부문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2.1% ↑

계절적 비수기 탓에 가전·디스플레이는 부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가 1분기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6800억원, 영업이익 8조4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5% 줄었고,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올해 1분기도 계절적 비수기에다 시장 성장 둔화 탓에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어려운 시장에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IT·모바일(IM)과 반도체 부문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낮아졌던 스마트폰을 포함한 IM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6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18%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가전과 디스플레이 부문은 부진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적자 전환했고, 소비자가전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 탓에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1% 감소한 19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비수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TV의 경우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메모리와 디스플레이는 신규 모바일 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TV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휴대전화 부문 영업적자가 감소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 50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112%,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44% 늘어난 수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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