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디스크로 걷지못해 악몽의 나날… 비수술 치료후 광산 날아다녔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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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진 씨의 ‘지옥서 천당행’생생체험

정복진 씨(오른쪽)가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
정복진 씨(오른쪽)가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
“수술하지 않은 것? 천만다행이죠.”

경기 포천에 사는 정복진 씨(78·여)는 한평생 광원으로 살아왔다. 여성으로, 무거운 광물을 이고 지느라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했다. 남자도 하기 힘든 일, 결국 정 씨는 20년 전 허리디스크로 쓰러졌다. 통증이 심해 걷지도 못하는 정 씨에게 주변에서는 모두 수술을 권했다.

“동네 병원을 매일 갔는데도 낫지가 않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다들 수술을 권하더라고요.”

하지만 수술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두려웠고 재발하면 어쩌나 걱정도 앞섰다. 회복 기간 동안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수술하고 회복까지 하려면 일은 언제 해요? 저한테 딸린 입이 몇 개인데…. 일손을 멈출 수는 없어요.”

수술 않고 디스크 고통에서 해방


신준식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카자흐스탄 국립의대 초청으로 자생 치료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신준식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카자흐스탄 국립의대 초청으로 자생 치료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수술은 엄두도 못 내는 정 씨에게 이웃 주민이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서울 역삼동에 수술하지 않고 디스크를 치료해주는 한의원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강남구 신사동으로 옮긴 강남 자생한방병원의 전신인 자생한의원이었다. 정 씨는 매주 포천 집에서 동두천을 거쳐 의정부까지 70리 길을 걷고, 다시 의정부에서 역삼동까지 지하철을 타고 자생한의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았다.

“수술하지 않고 나을 수만 있다면 의사선생님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매달리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수술하지 않아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에 무조건 믿고 시키는대로 다하겠다고 다짐했어요.”

정 씨는 먼저 통증을 줄여주고 약해진 근육과 인대, 뼈와 신경을 강화해주는 디스크치료한약을 복용했다. 약침치료와 추나치료도 병행했다. 한 달 만에 거짓말처럼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이후에도 통증은 찾아오지 않았고 광산 일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정 씨를 괴롭히던 허리디스크는 넉 달 동안 꾸준히 치료받은 뒤 정상 상태를 되찾았다.

“광산을 펄펄 날아다녔다니까. 같이 일하던 분들이 얼마나 놀라던지. 걷지도 못 하던 사람이 다시 그 무거운 돌을 들고 나르니 왜 안 놀랐겠어요.”

비(非)수술 치료법이 ‘근본 치료’ 정답


통증에서 벗어나는 데 급급해 회복할 시간은 염두에 두지 않는 환자가 많다. 수술을 통해 통증이 사라지면 치료가 다 된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물론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면 당장에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수술로 제거한 부위의 디스크 막이나 주변 부위가 약해져 일상생활에 복귀한 뒤 조금만 무리해도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

디스크와 주변 조직들은 손상 후 회복되는 데까지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 있다. 생물학적으로 우리 몸의 세포는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는데 근육과 같은 연부조직의 경우 대략 120∼200일 걸린다.

이 때문에 디스크 질환은 발등에 떨어진 불 끄듯이 급하게 치료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약해진 허리와 디스크를 튼튼하게 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근본 치료’란 튀어나온 디스크를 잘라내거나 통증을 없애는 데만 집중하는 치료가 아니다. 디스크에 몰리는 불균형한 힘을 바로잡고 뼈와 신경, 인대와 근육, 디스크를 튼튼하게 하는 치료다.

당장 생계가 막막해 치료가 시급했던 정 씨는 ‘척추치료는 수술이 정답’이라는 고정관념이 팽배했던 20년 전에 비수술 치료를 선택해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었다. 한지에 물 스미듯이 서서히 생겨난 만성병을 하루아침에 고치려는 조급한 마음부터 다스린 게 비결이었다.

“그 때 수술 안 하길 정말 잘했죠. 말썽 안 부리고 허리도 잘 쓰고 있으니까 평생 감사 드려요. 허리도 낫고 일도 계속 하고, 20년 전 선택을 후회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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