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7% “야근-스트레스로 감기 걸려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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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내고 충분한 휴식 5% 그쳐… 2주 이상 지속땐 병원 찾아야

직장인들은 과도한 업무, 지속적인 야근, 스트레스가 반복되면서 감기에 노출되기 쉽다.

최근 한국다케다제약 화이투벤이 남녀 직장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의 감기 유형 및 기간, 특징’ 조사 결과 67%가 지속되는 야근에 따른 체력 저하와 스트레스로 인해 감기에 걸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직장인들이 평균 감기를 앓는 기간이 일주일 이상으로 길게 나타났다. 한 번 감기에 걸리면 평균 일주일 지속된다고 답한 사람이 56.4%(1693명)였고 2주 이상 감기 증상에 시달린다는 경우도 21.3%(641명)에 달했다.

감기로 인한 괴로움도 심각하다. 한국인들이 주로 느끼는 증상인 코감기의 경우 코의 증상뿐 아니라 동반되는 두통이나 맹맹함 등으로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감기로 연차 또는 병가를 사용하는 직장인은 100명 중 5명도 채 되지 않는다. 직장인 95%는 감기가 심하더라도 묵묵히 일하는 셈이다. 실제 이번 조사 결과에도 감기에 걸렸을 때 휴가를 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고 답한 사람은 4.8%에 불과했다.

감기는 장시간 지속되면 중이염, 축농증,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2주일 이상 감기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기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면 개선된다. 또 푹 쉴 수 없거나 면역력이 약하다면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호흡기 손상을 줄일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또 바쁜 직장인의 경우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숙면과 고른 영양섭취를 해야 하며 과로 음주 흡연 등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이번 조사에서도 감기약을 초기에 복용하는 경우 80%는 짧게는 2∼3일, 약 복용 후 일주일 이내에 감기로 더이상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감기약은 1일 3회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것이 보통인데, 일주일 이상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만약 감기 후유증으로 세균 감염을 진단받아 항생제를 처방받았다면 처방 약을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면 원인균이 완전히 죽지 않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내성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야근#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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