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여성 사망원인 ‘톱10’ 첫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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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당 6.8명… 전체 9위, 암 사망률 12년 만에 하락

평균수명 연장의 영향으로 알츠하이머병이 지난해 한국 여성의 10대 사망원인에 처음 포함됐다. 지난해 한국인의 암 사망률은 12년 만에 처음 감소했지만 자살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었다. 각 질환의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해당 원인으로 숨진 사람 수)은 암이 142.8명, 뇌혈관질환은 50.7명, 심장질환은 49.8명으로 집계됐다. 자살(31.7명)과 당뇨병(21.5명)이 그 뒤를 이었다.

1∼5위 사망원인 순위는 2007년 이후 4년 연속 같았다. 하지만 2010년 144.4명이던 암 사망률은 지난해 1.1명 감소해 1999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 줄었다. 암 중에서는 남성의 경우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으며 간암 위암 순이었다. 여성은 폐암 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암 사망률(178.9명)이 여성(106.7명)의 1.68배였다. 식도암(9.82배) 간암(3.02배) 폐암(2.63배) 등 흡연과 음주가 주원인으로 꼽히는 암에서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여성 10대 사망원인 중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이 사망률 6.8명으로 9위에 올라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처음 10위권 안에 들었다. 남성의 알츠하이머병 사망률도 3.0명(13위)으로 2010년(2.6명·16위)보다 상승했다.

자살에 따른 사망률은 지난해보다 0.5명 증가해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다. 하루 평균 4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특히 10대 자살률이 5.5명으로 2010년보다 6.8%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30대(3.2%), 50대(2.7%) 등도 자살률이 증가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12.6명으로 전년보다 8%, 10년 전보다는 39.7% 줄어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총 사망자는 25만7396명으로 전년 대비 1991명 늘어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았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알츠하이머#여성 사망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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