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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년 8월 8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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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퀄컴은 왜 샨드라세커를 영입한 것일까? 퀄컴은 ARM 홀딩스의 주요 파트너사 중 하나로,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또한 PC 프로세서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퀄컴은 노트북과 태블릿PC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윈도8’ 운영체제부터 PC 프로세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따라서 윈도8이 공식 출시되면 인텔과 ARM 홀딩스 계열사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에 퀄컴이 샨드라세커를 CMO 자리에 앉힌 이유는 이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사전 포석인 셈이다.
무어 인사이트&스트레티지(Moor Insights and Strategy)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는 “사실 샨드라세커가 인텔에서 담당했던 주 업무는 홍보 및 마케팅이 아니라 인텔의 제품과 관련된 것”이라며, “퀄컴이 PC 및 서버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 때 인텔의 든든한 아군이었던 샨드라세커가 이제는 인텔의 목을 죄는 선봉장이 되었다. 워낙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입지가 확고한 인텔이라고 할지라도, ARM 홀딩스 계열의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으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PC 및 스마트폰 프로세서 시장을 둘러싼 양쪽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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