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곰팡이성 피부병 어루러기 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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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8일 13시 56분


한여름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의 시작과 함께 덥고 습한 날씨가 한달 이상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기온이 높고 습도도 높은 여름철은 각종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리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특히 곰팡이균에 의한 질환의 발생가능성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어루러기다.

여름철의 어느날 갑자기 피부가 겹치는 부분이나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얼룩덜룩한 반점을 발견하게 된다면 일단 어루러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덥고 습한 환경에서 쉽게 발병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주로 겨드랑이와 가슴, 목 등에 황토색 또는 황갈색, 붉은 색 등을 띄는 다양한 크기의 반점과 하얀 버짐같은 반점이 혼재해 나타난다. 이들 반점들은 서로 뭉쳐 더 큰 반점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얼룩덜룩한 색으로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경우 타인의 곱지 않은 시선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땀을 많이 흘리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데 땀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 어루러기는 다른 피부질환처럼 염증 또는 가려움증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 환부를 긁게 되면 피부의 각질층이 벗겨지게 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피부에 색소침착이 남게 된다.

우보한의원 목동점 권영경 원장은 “어루러기를 발병시키는 원인 균은 누구나 쉽게 접촉할 수 있는 흔한 곰팡이 균”이라며 “하지만 몸의 위생상태가 불량해 피부의 청결상태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름철에 다발하는 어루러기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조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땀을 흘리고 나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샤워를 해서 몸을 보송보송한 상태로 유지해주고 땀에 젖은 옷은 자주 갈아 입는 것이 좋다. 또 속옷은 햇볕에 잘 말리거나 삶아서 건조시킨 후에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어루러기는 전염이 잘되는 만큼 다른 사람의 옷이나 수건 등을 같이 사용하거나 빌려주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어루러기의 치료는 국소 항진균제가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발병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재발을 방지하는 한방치료도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한방에서 보는 어루러기의 발병은 피부에 습한 기운이 쌓여 있거나 기운이 허약해져 피부상태를 정상화시킬 수 없는 상태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인체 내부의 습한 기운을 없애주고 피부의 저항력을 강화시켜주는 치료를 시행하면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권 원장은 “어루러기는 흔한 질환이고 초기에 치료를 시행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피부에 색소침착이 6개월 이상 남게 되는 등 후유증이 간단치 않다”며 “특히 여름철에 재발이 잘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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