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됐다!… “NC 야구단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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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9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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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유니폼에 넥슨 로고(왼쪽 위)가 박혀있다. (사진= 동아일보 DB)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에 넥슨 로고(왼쪽 위)가 박혀있다. (사진= 동아일보 DB)
‘넥슨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등극’

지난 8일 게임회사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넥슨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 1위인 넥슨이 2위인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야구팬들은 “NC 야구단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는 걱정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우선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에 대한 성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직접 투자한 소액주주 회원들 사이에서는 “김택진 대표가 게임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고 세계적인 기업에 맞설 기운이 떨어지니 지분을 팔고 튀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까지 루머로 퍼지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아블로3’의 경쟁작으로 손꼽히면서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보니 “차기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이 성공한 후 지분을 넘기면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주식카페 회원들 “김택진 대표 먹튀 아니냐”
야구팬들 “그토록 바라던 NC 야구단의 운명은 어떻게 되나”
게임업계 “국내 1, 2위 업체의 바람직한 전략적 제휴”


이어 야구팬들은 걱정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제9구단인 NC 다이노스의 운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롯데자이언츠의 유니폼에 로고를 넣으며 스폰서로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롯데자이언츠는 여러가지 이유로 9구단에 반대를 해왔다.

그렇다보니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과연 김택진 씨가 끝까지 야구단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지 모르겠다”면서 “지분의 딜을 하면서 야구단에 대한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면 공개해야 할 것이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게임업계에서 보면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는 그리 의심을 살만한 일은 아니다.

최승우 넥슨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 간의 결합”이라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향후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 PC방에서 블리자드사의 디아블로3와 라이엇게임즈사의 리그오브레전드가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해외 게임업체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국내 게임들이 한 때 PC방에서 선전을 거뒀던 것에 비하면 미래가 암울하기만 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국내 게임업계 1, 2위의 전략적 제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김택진 외 5인 에서 넥슨(NEXON CO., Ltd.)외 6인으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이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25.03%다.

넥슨은 1주당 인수가액은 25만 원으로 알려지면서 총 8045억 원선 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 소유 지분은 9.9%로 줄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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