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안 보인다고 아이 비염이 사라졌을까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틱 장애 진료환자수가 2005년에 비해 1.7배(2009년) 증가했다고 한다. 연평균 환자증가율도 15.9%에 이르는 등 그 증가세도 가파르다.

틱 장애(Tic Disorde)란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 가운데 하나인데, 빠르고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운동이나 소리를 내는 것이다. 가령 눈을 빠르게 깜빡인다든지 코 씰룩거리기, 킁킁거리기 등과 같은 행동을 보인다.

틱 장애처럼 보이는 증상, 비염일지 몰라

하지만 틱이 아닌데도 아이가 코를 씰룩이거나 자꾸 킁킁거린다면, 이때는 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비염일 때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코가 막히거나 코 점막의 상처 때문에 코가 답답하거나 간질거리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코를 씰룩이며 코의 갑갑함을 해결하려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코딱지를 후벼 코피가 잘 나는 것도 비염으로 인해 콧속이 답답해서 일어나는 행동이다. 더불어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과 코골이가 심한 편이고, 특히 감기에 걸리면 코막힘이 더 심해져 입으로 숨을 쉬곤 한다.

아이누리 한의원 분당점 이창원 원장은 “만약 코를 씰룩이거나 킁킁거리는 것 외에, 비염으로 여겨지는 다른 증상들이 있다면 반드시 코부터 먼저 점검하라”며 “특히 어렸을 때부터 비염을 앓았거나 코감기에 자주 걸린 아이가 황사, 꽃가루가 불어오는 봄철에 틱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경우 더욱 그렇다”고 설명한다.

비비고 킁킁거리고 코 씰룩인다면 코 건강 점검

비염은 맑은 콧물과 코 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으로 그 신호를 알린다. 그런데 간혹 겉으로 드러나지 않거나 의외의 증상들이 아이의 비염을 알리기도 한다. 실제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단을 받은 아이들의 경우, 콧물이 밖으로 보이지 않는 증상이 더 많은 편이다.

아이가 그르렁거리며 숨을 쉬거나 코로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것은 콧물이 밖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많아졌기 때문에 보이는 증상이다. 이때 아이는 코를 자주 만지고 손등으로 코를 비비거나 입과 코 주변 근육을 자주 씰룩이면서 움직인다.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마치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자주, 반복하는 습관처럼 여겨져 혹시 이것이 틱(tic)이 아닌지 오해하는 것.

아이누리 한의원 분당점 이창원 원장은 “비염 때문이든 틱 때문이든,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주의집중이 어려워 공부에 방해가 되며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소극적이 되기 쉽다. 부모가 증상의 원인을 살펴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름은 비염을 치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만약 아이의 틱 행동이 콧병 때문이라면 곧 시작될 여름은 코 건강과 면역력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여름은 코를 자극하는 외부 위협 요소가 줄어들고 감기 또한 덜 앓게 되어 비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덜하다. 여름철 꽃가루, 냉방기의 찬 공기, 소독된 수영장 물에 의한 자극만 조심한다면 겨울과 봄보다는 치료가 수월하다.

비염은 보통 폐 기능계(肺臟)의 기운이 예민하거나 허약해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보는데, 비염에 걸렸던 아이가 다시 폐 기운이 탄탄해져 비염을 걱정하지 않으려면 증상이 나아진 후 최소 2~3년 이상은 주기적으로 관리를 하며 지켜보아야 한다.

이창원 원장은 “비염 증상이 있을 때에는 원인과 증상을 함께 치료하지만, 비염 증상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폐 기능을 북돋워주는 근본 대책을 마련해두어야 다음 계절을 순탄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한방에서는 우리 몸의 방어막 역할을 하는 폐 기능을 북돋워주고 코 점막 부종을 완화, 촉촉하게 하는 약재로 비염을 앓는 아이의 면역력을 근본부터 관리한다. 즉 정기(正氣)를 키워 외부 자극 요소에 스스로 맞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분당점 이창원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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