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폐경여성에 빛’ 난자줄기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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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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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발행 ‘테크놀로지 리뷰’ 10대 유망기술 발표

불임 부부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난자줄기세포, 화석연료보다 더 저렴하게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고효율 태양전지, 마을 단위로 전력을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한 태양광 시스템, 사진을 먼저 찍고 나중에 초점을 맞추는 사진 기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테크놀로지 리뷰’ 5∼6월호는 이처럼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만한 잠재력이 있는 기술 10개를 ‘올해의 유망 기술’로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선정 기준은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파급효과가 큰 기술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난자줄기세포’. 올해 2월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일본 사이타마대 의대 연구진이 공동 발견했다. 여성의 난소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난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그동안 여성은 일정한 수의 난모세포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평생 만들 수 있는 난자 수가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난소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시험관에 넣어 ‘난모세포’를 무한정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화석연료보다 저렴하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태양전지도 유망 기술로 꼽혔다. 지난해 12월 미국 셈프리어스사가 개발한 집광형 태양전지판은 1kWh(1kW의 전력으로 1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의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8센트(약 100원)로 kWh당 10센트(약 114원)인 화석연료 전기 생산단가보다 싸다.

대중이 소액을 기부해 기금을 조성하는 ‘크라우드 펀딩’도 유망 기술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후원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영화나 음악, 패션, 요리 등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미국 최대 예술전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 스타터’에는 현재 4509개의 영화 음악 패션 요리 등에 관련한 프로젝트가 올라와 있으며 2009년 창립 이래 180만 명의 후원자가 2억 달러(약 2272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크라우드 펀딩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이 초기 자본을 유치하고 지지자를 모으는 데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
#불임#난자줄기세포#테크놀로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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