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70% 공약’ 각양각색 화제!… 화들짝 놀랄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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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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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의 투표 독려 메시지
안철수 원장의 투표 독려 메시지
▼ (미니스커트 입고) 율동과 함께 노래를 하겠다
▼ 관람객들과 알몸으로 기념 촬영 하겠다

4ㆍ11 총선을 앞두고 ‘투표율 70% 이상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공약 내용이다. 전자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공언이고, 후자는 배우 엄다혜의 약속이다.

트위터에서 영향력을 떨치는 이외수 씨는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스포츠 머리를 보여 주겠다”, 김미화 씨는 “일주일간 일자눈썹을 하고 있겠다”고 했다.

두 사람 공히 총선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하겠다는 공약이다.

안철수 원장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꼭 투표하겠다”고 알리면서 투표율이 70% 이상이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깜짝 놀랄만큼 투표율이 높다면 노래 부를까? 율동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자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추고 노래하시겠다고 합니다”고 일방적으로(?) 정리해 웃음을 사기도 했다.

또 성인 배우로 유명한 엄다혜 씨는 “관람객들과 알몸 촬영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투표율 70%’ 공약을 내세웠다가 ‘60%’로 바꿨다. 이유는 네티즌들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하자 조정한 것이다.

배우 엄다혜는 투표율 60% 이상이면 관객들과 알몸 촬영을(사진 왼쪽) 개그우먼 곽현화도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배우 엄다혜는 투표율 60% 이상이면 관객들과 알몸 촬영을(사진 왼쪽) 개그우먼 곽현화도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외에 조국 서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총선에서 진보개혁진영이 의회 다수파가 되면 망사 스타킹을 신겠다”고 공공연히 밝혔다. 현재 조국 교수는 민주통합당과 함께 투표 독려 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교수의 발언에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그럼 나는 망사스타킹을 얼굴에 쓰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명 인사들의 ‘총선 투표율 공약’이 이어지면서 투표 독려를 하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투표율 공약은 아니지만 개그우먼 곽현화는 상반신 누드로 가슴을 가린 채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달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정치인 투표율 공약 정리한 트위터 캡처
정치인 투표율 공약 정리한 트위터 캡처
특히 투표율을 올려야만 하는 야권 인사들의 ‘투표율 70% 공약’이 줄을 이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후드티 입고 광화문 광장에서 티아라의 롤리폴리 춤을 추겠다”,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꽁지머리에 빨간 염색을 하겠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보라색 머리로 염색하겠다” 등으로 투표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우선 다양한 ‘공약’들에 폭발적인 호응이 대세다.

▲ 안철수 원장 춤추는 모습 좀 보자
▲ 알몸으로 사진 찍어주겠다는데 진짜 우리 투표하자
▲ 정치인들의 공약과 무엇이 다른지 제대로 확인해 볼 기회다
▲ 조 교수 망사스타킹 신은 자리에 노회찬 씨가 망사스타킹을 얼굴에 신으면 그것자체가 예능 한 코너네요

그러나 부정적인 의견도 보였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역대 투표율을 예로 들며 “즉흥적인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 실현 가능성 없는 수치로 공약 남발하는 것이 정치인들과 똑같다
▲ 국민들의 정치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아닌 일회성 이벤트로 무조건적 투표를 독려하는 것 같아 아쉽다
▲ 이런 돌발적인 행동보다는 정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더 필요할 때다

한편 역대 총선 투표율을 보면 지난 1992년에 있었던 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71.9%를 기록한 이후 단 한번도 65%를 넘은 적이 없다.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를 기록했고, 지난 2008년 18대에서 46.1%를 기록했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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