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대전’…데이터 용량 쑥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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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8일 07시 00분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4월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늘리는 등 시장 경쟁에 나섰다. 가장 먼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뒤 2월부터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LG유플러스. 사진제공|LG유플러스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4월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늘리는 등 시장 경쟁에 나섰다. 가장 먼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뒤 2월부터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LG유플러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이통사, 4월 전국망 완료 본격 경쟁
SKT, 데이터 기본제공량 86% 확대
LGU+ “24GB로 늘리자 가입자↑”


4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이 더욱 뜨거워진다.

27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4월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늘리는 등 LTE 시장 확대에 나선다. 동영상과 고화질 게임 등 LTE 특화 콘텐츠 확보와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TE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망구축은 4월 경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

가장 먼저 전국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전국 84개 도시뿐 아니라 군읍면 지역에서도 LTE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4월 전국 84개 시에 LTE망 구축을 마무리한다.

KT도 4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4월 본격적인 전국 LTE 서비스 시대가 열리는 만큼 가입자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LTE가입을 꺼렸던 가장 큰 이유인 부족한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대폭 늘린다.

SK텔레콤은 4월 1일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200MB에서 8GB까지 최대 86% 확대하고 데이터 한도 초과요금 상한제를 신설한다.

한도 초과요금 상한제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초과할 경우 종전보다 60% 할인된 종량 요율(1패킷 당 0.01원)을 적용하고 초과요금이 1만8000원을 넘지 않도록 사용을 제한하는 제도다.

데이터 초과사용량이 3GB을 넘으면 속도를 200Kbps 수준으로 제어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2월에 데이터 제공량을 크게 늘렸다. 요금제에 따라 500MB∼13GB를 제공하던 데이터를 750MB∼24GB로 변경했다. 효과도 좋았다.

LG유플러스가 LTE 요금제를 개편한 뒤 3월 12일까지 영업일수 기준 하루 평균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제도 시행 전보다 1500명(10%) 이상 증가한 하루 평균 1만6000 여명이 LTE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움직임에 따라 KT도 요금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곧 추가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LTE 특화 콘텐츠를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노력도 보인다.

SK텔레콤은 LTE 62요금제 이상 고객에게 연말까지 영화, 게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T 프리미엄(freemium)’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고객은 매월 2만 포인트를 부여받아 T 프리미엄에서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의 영화, 드라마와 고화질 게임, 최신 애플리케이션, e북, 만화 등 5개 영역의 80여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넥슨, 네오위즈, NHN과 협약을 맺고 게임 콘텐츠와 데이터 이용요금을 결합한 제휴상품도 5월 중 출시한다.

LG유플러스와 KT도 빠른 네트워크에서 이용 가능한 고화질 동영상 등 LTE 특화 콘텐츠 확보 및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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