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돼지고기, 비지와 같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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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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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겨울철 대표적인 보양식 가운데 하나다. 또한 저장성과 풍미를 높이기 위해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여러 형태로 가공해 섭취해온 고단백, 고지방 식품이기도 하다. 조리방법이나 함께 먹는 음식에 따라 영양학적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돼지고기의 대표적인 영양소는 비타민 B1. 쇠고기보다 약 10배 정도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영양소로 모자랄 경우 팔다리가 붓거나 염증이 생기는 각기병에 걸릴 수 있다.

돼지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쇠고기에 비해 포화지방인 스테아르산은 적고 올레산, 리놀렌산 등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물론 몸에 좋아도 과하면 비만, 순환기계 장애 같은 병을 유발할 수는 있다.

돼지고기는 조리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예방정책국 위해예방정책과 김영원 과장은 “돼지고기는 높은 온도에서 튀기거나 바비큐를 하면 인체에 유해한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삶거나 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헤테로사이클릭아민 생성을 최소화하려면 10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조리하는 게 좋다. 고온에서 조리해야 한다면 조리 시간을 짧게 끝내야 하며 마늘과 양파 같은 천연 향신료를 넣도록 한다.

돼지고기 근육에는 갈고리촌충이라는 기생충이 살기도 한다. 갈고리촌충은 77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죽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히면 기생충 위험을 벗어날 수 있다. 갈고리촌충에 감염되면 복부 불쾌감, 설사,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돼지고기가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돼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새우젓을 양념으로 해서 같이 먹는다. 새우젓에 들어 있는 지방분해효소가 돼지고기 지방 분해를 도와 소화를 잘되게 한다. 표고버섯은 섬유질이 풍부한 데다 특유의 향이 있어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비지 등 콩 제품과 함께 조리하면 콩 속의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 레시틴 성분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 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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