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관리, 가을에 특히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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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0일 09시 53분


알레르기 비염을 개선하는 생활 속 실천방법

쌀쌀한 초가을 날씨에 코를 훌쩍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감기 걸린 사람들도 있고 차가운 공기 때문에 비염이 재발하거나 심해진 사람들도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흔히 걸리는 감기려니 하고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일 수 있다. 콧물감기는 1~2주면 증상이 좋아지는 반면, 비염은 수개월에서 1년 내내 증상이 계속되는 만성비염.축농증(부비동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심해지면 두통, 축농증에 이어 합병증으로 중이염, 결막염까지 꼬리를 물고 연결될 수 있다. 이는 특히 소아비염 환자들에게 무척 위험한 일이다. 비염은 예방이 최우선이고 걸리더라고 초기에 잡아야 한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알레르기 비염은 코의 점막이 정상인에게는 위험하지 않은 알레르기 항원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가장 흔한 원인이 알레르기성 항원이다. 알레르기성 항원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는 것이 대표적이지만, 음식물,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유발될 수 있다. 또 알레르기는 유전적 영향이 커서 부모 형제 중에 알레르기 환자가 있으면 알레르기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

비염은 코에만 국한시켜 치료하면 재발할 확률이 높으므로, 환자의 체질과 기타 합병증 여부를 살펴 종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보통 환자의 상태와 비염의 종류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약이나 비염치료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다. 만성 비염은 단순히 코의 질환이 아니라 폐와 인체면역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비염수술이나 코뼈를 바로잡는 수술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수술 후 다시 재발해 결국 한의원을 찾아 한방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폐개규어비(肺開窺於鼻)라는 하여 ‘폐는 코를 통해 입구를 열어놓고 있다’는 뜻이다. 즉, 코는 폐가 호흡할 때 공기가 오가는 입구이므로 코를 하나의 독립된 기관이라 기보다는 폐의 활동을 돕는 보조기관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폐 기능이 원활하면 코의 기능도 순조롭고, 폐가 상하거나 기능이 약해지면 코의 기능까지 장애를 받는다. 이는 ‘폐주비(肺主鼻)’, 즉 폐가 코를 주관한다는 한의학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비염은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잘되지 않을 경우에 발병한다고 본다. 호흡기의 중심인 폐 기능을 강화시켜 알레르기 항원을 물리칠 수 있는 면역식별력을 길러주는 것이 비염뿐 아니라 각종 호흡기 질환을 완치하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폐를 강화하는 운동과 환기가 필수며, 달리기, 수영, 줄넘기 등 전신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훈련시키고 등산으로 맑은 공기를 폐에 가득 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환기를 시키면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지면서 각종 유해세균의 공기 중 농도가 떨어진다. 최소 하루 3회 30분씩 환기를 시킨다. 맑은 공기만큼이나 그 공기를 담는 폐가 깨끗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찬 공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하고 공해나 먼지가 많은 곳은 피하고 공기 청정기를 틀어놓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수 등은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을 약해지면, 비염이 재발하거나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정신적인 피로와 육체적인 과로는 피하고 피곤할 때는 푹 쉬어주는 것이 좋다.

<비염을 가라앉히는 식이요법>
-구운 소금, 생리식염수 : 알레르기 비염 등에는 천연 구운 소금이나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한다. 구운 소금을 생수에 적당히 희석하여 만든 소금물을 한쪽 코를 막은 채 코로 들이마신 다음 입으로 내뱉는 방식으로 세척하면 좋다.

-호박, 무, 생강 : 호박씨나 호박을 말려 가루를 낸 뒤 하루에 세 숟가락씩 복용하거나, 무에 생강을 조금 넣고 강판에 갈아 뜨거운 물을 부어서 식기 전에 마신다.

-보리차 : 평소 보리차 물을 따끈하게 데워 차 대신 마시면 좋다.

-곶감 : 곶감 5개를 현미 1홉으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

-생 연근 : 생 연근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내어 하루 2~3잔씩 1~2주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

-질경이 : 질경이 50g에 물 4홉을 넣고 달여서 차 대신 마시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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