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 원샷하는 러시아 미인, 술로 이길 수 없는 이유 여기 있네

  • 입력 2011년 8월 1일 13시 55분


냉전시대의 영웅이 돌아왔다. 루스 아이디다. 루스 아이디는 KGB요원들의 필수품이었다고 한다. 냉전시대 스파이 영화의 주인공은 미 CIA와 소련 KGB다. 스파이 전쟁은 치열했다. 모략과 지략의 대결 미인계와 미남계 그리고 끝없는 도청과 미행 등으로 숱한 일화를 양산했다.

스파이 전쟁의 압권은 술과 미인계다. 술로 대화를 시작하고 미인계를 쓰면 어지간한 남자들은 넘어간다. 그래서 술이 웬수다. KGB는 작전에 미인을 잘 동원했다. 미인은 요염한 웃음과 술로 남자를 유혹했다. 그래서 얻은 정보로 서방 세계를 강타했다. 상대방의 약점을 잘 이용하면 본인의 약점도 잘 안다. 술에 장사없다. KGB는 자국 과학자 예브게니 마예프스키 박사가 개발한 약을 활용했다.

‘러시아에서는 4,000킬로미터는 거리도 아니며 영하 40도는 추위도 아니고 40도 이하는 술도 아니다’라는 속담이 있다. 또 ‘술잔을 다 비우지 못하면 남은 술 방울에 악마가 깃든다’는 속담도 있듯이 러시아는 술에 관대한 나라다. 그러다 보니 알코올 중독자가 많다. 2004년 러시아 국가통계위원회는 전 인구의 1.5%가 알코올 중독자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술 소비 증가로 사회문제가 커지자 러시아 과학자들은 알코올 연구를 무려 25년간이나 하게 됐다. 마침내 예브게니 마예프스키라는 의학박사는 알코올 부작용에 효과가 있는 루스 아이디를 개발하였다. 그는 2000년 러시아 연방정부 특허청으로부터 ‘알코올 중독의 완화, 억제와 제거 및 숙취 증후군 완화를 위한 건강보조식품’으로 ‘안티프’라는 제품명으로 특허를 받았다.

루스 아이디로 미국과 러시아는 다시 한번 판매 대전을 겪게 된다. 미국의 유통 대행사가 상표권 문제로 러시아와 마찰을 일으킨 후 유사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제품 특허 기술을 가진 러시아는 제품명을 종전의 RU-21에서 루스 아이디로 변경한 후 직접 판매에 나서게 됐다. 국내에 들어오는 루스 아이디는 러시아에서 직접 수입하여 제품 신뢰도가 뛰어나다.

술 마시기 전 루스 아이디로 몸을 보호하자. 그러나 “어떤 약도 술을 자제하는 것보다 안전하지는 않다”라고 한 개발자의 말도 상기하자.

야호마켓(www.yahomarket.com)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여름철 휴가 필수품으로 주문량이 폭발적이라고 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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