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천식과 기침 감기, 구별 못하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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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오인해 알레르기 천식 초기 치료 실패 시 만성질환 될 수 있어

‘감기를 달고 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감기에 자주 걸리고, 오래간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달고 사는 감기’는 더 이상 감기가 아닐 수 있다. 특히 2주가 넘도록 기침을 하거나 콧물이 나는 경우는 알레르기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감기는 발열을 동반하고, 2주 이내에 차도를 보인다. 이 이상 지속될 경우 알레르기 질환일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 알레르기 천식은 기침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천식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진다면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천식 증상을 감기로 오인하여 만성적인 천식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천식은 감기와 다르게 기침이 한 번 시작되면 연속적으로 나오고, 마른기침과 함께 쌕쌕거리는 천명이 일어나면서 점성과 농도가 짙은 가래가 나온다. 만성기침은 알레르기 천식 외에 더 중증의 기관지 질환일 수도 있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천식은 알레르기 체질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상호작용하여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알레르기 천식은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들이 앓는 질병처럼 여겨졌지만, 현대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발병율이 증가 추세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폐가 약해지고, 알레르기 유발 요인에 대한 면역식별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질환 전문 병원에서 알레르기 천식을 치료할 때는 세 가지의 요법을 사용한다. 세 가지 요법이란 생활에서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는 원인 물질을 회피하는 회피요법, 약제를 사용하여 억제하는 약물요법, 알레르기 유발 요인에 대한 면역력을 기르는 면역요법 등이다.

약물요법은 급성 천식일 경우에 매우 효과적인 대처법이 될 수 있다. 순간적으로 증상을 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피요법과 약물요법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 효과가 좋은 대신, 근본적인 치료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

반면 면역요법은 과민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원인 물질을 증량 투여하면서 해당 물질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것으로 근본적인 치료에 매우 가까운 방법이다. 그러나 특정 알레르기를 선별하는 과정이 복잡하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여러 가지 유발 요소에 동시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면역 치료를 시행하기 어렵기도 하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한방 천식 치료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회피하면서, 알레르기에 대한 면역력과 식별능력, 방어능력을 강화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몸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한방 치료는 치료보다 ‘정상화’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 몸이 잘못된 이상 반응을 보이는 것인데, 한방 치료는 이를 정상적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호흡기를 주관하는 폐 기능이 강화되면 면역식별력이 회복되어 알레르기 천식 외에도 아토피 피부염, 만성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한방 치료에도 문제점은 있다. 정확한 치료기간을 산출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각자 체질과 증상 정도가 다르므로 치료기간이 생각보다 짧아질 수도, 길어질 수도 있다. 또 증상에 직접 관여하기 보다는 몸의 ‘정상화’를 통해 질환의 근본 치료를 유도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치료 효과를 보았다면 의사도 환자도 만족스럽지만, 치료가 길어질수록 환자는 의사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게 된다.

알레르기 천식 환자는 급성 천식 시 약물 요법으로 병증을 완화시키면서 근본적으로 면역식별력을 회복시키는 한방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양한방의 장점만 취한 협진과 환자의 생활 속 노력을 통해 알레르기 천식 치료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제공 :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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