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보다 좋은 ‘5성급’ 교도소? “뭐 이런 교도소가 다 있나”

해외 블로그에 올라온 오스트리아 레오벤 교도소 외부 모습. (출처: 해외 블로그)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 유리와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진 위 사진속 건물은 언뜻 보면 사무실 빌딩이나 호텔로 보인다. 그러나 이 건물이 교도소라면 믿어질까?

해외 인터넷상에 올라온 ‘5성급 교도소’가 전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위 사진은 오스트리아에 있는 ‘저스티젠트룸 레오벤’ 교도소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곳을 ‘5 star prison’으로 부르고 있다.

해외 블로거들에 따르면 이 교도소는 최신식 건물 설계로 비즈니스 센터를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특징이다. 게다가 방음 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상당히 조용하다고.

레오벤 교도소의 설계를 맡은 건축가 요세프 호헨신은 이 교도소를 짓고 유명해졌다.

지난 2004년 완공된 레오벤 교도소 외벽에는 ‘인간의 고유한 존엄을 위해, 자유를 박탈당한 모든 이들을 인도적으로 처우하고 존중할 것이다’라는 유엔 인권조약인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ICCPR)’의 한 문장이 쓰여있다고 한다.

이렇듯 범죄자의 인권을 강조하는 이 교도소에는 누가 들어올까?
이 곳은 절도범 등과 같은 단순 범죄자들을 위한 수용소다. 물론 이 곳에도 독방이 있지만 독방이 되려 더 좋아(?) 보인다.

레오벤 교도소의 내부 모습(출처: 해외 블로그)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교도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교도소 내에 있는 고급 헬스장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실내체육관을 보고 호텔인지 교도소인지 헷갈린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라면서 “발코니까지 있는 교도소에는 책상과 책장, 간이 화장실, 작은 부엌, 텔레비전까지 모두 갖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 교도소는 수감자들에 대한 통제도 최대한 자제하고 24시간 내내 가족면회도 가능하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수감자의 복장이 사복이라는 것과 205명의 재소자가 복역하고 있지만 교도관은 단 3명에 불과하다는 것.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것은 인권 평등을 넘어선 완전한 불평등 아닌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오스트리아 시내 주변에 홈리스(집 없는 사람)들도 많은데 범죄자들이 너무 편하게 지내는 것이 아니냐는 것.

그렇다보니 “범죄자들의 사회 적응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단순 범죄에 대한 죄질이 인지되지 않을까 무섭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레오벤 교도소의 수감자 휴게실(왼쪽)과 1인용 수감실(출처: 해외 블로그)

사진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우리 학교 기숙사보다 좋다”, “우리집보다 훨씬 좋네요”라며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세금 내느라 서민들은 허리가 휘겠다”, “먹고 살기 힘들어 어디 갈 곳 없으면 죄를 지으면 될듯”이라며 걱정스러워 했다.

아울러 다수의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 이런 교도소가 있으면 범죄율이 사상 최고로 올라갈 것 같아 안된다”고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일부 외신들은 레오벤 교도소의 철학에 대해 “열악한 시설이나 수감자의 인권 침해는 출옥후 사회에 적응하는데 오히려 해가 된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러한 철학으로 레오벤 교도소는 자유로운 생활과 함께 사회에 잘 복귀하도록 교화시키고 수감기간동안 인성과 기술을 다진 수감자들이 출옥한 이후 사회 적응률도 높고 재범률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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