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노인 60% “잇몸상태 심각” 치주질환·어금니상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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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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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은 본인의 잇몸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15일 발표됐다. 대한치주과학회가 제3회 잇몸의 날(24일)을 앞두고 60세 이상 노인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또 노년층의 치주병 인지도도 심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치와 잇몸병으로 대표되는 치주질환은 국민 4명 중 3명이 앓고 있고 자칫 치아 상실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조사 대상자의 60%는 최근 1년간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스케일링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는 비율도 31%에 달했다. 자신의 치아 상태에 자신감을 보인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또 학회가 이들 노인 중 66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한 결과 큰 어금니와 작은 어금니 앞니는 각각 평균 2, 3개씩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평균 치아 개수는 △큰 어금니 8개 △작은 어금니 8개 △앞니 12개이지만 이번 조사에선 △큰 어금니 4.8개 △작은 어금니 5.7개 △앞니 9.6개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중요 치아가 빠지는 이유는 치아우식증(충치)과 치주질환(잇몸병)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이는 곳만 칫솔질을 하는 경우가 많아 어금니 쪽으로 갈수록 남아 있는 치아가 많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양승민 대한치주과학회 공보실행이사(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교수)는 “잇몸병은 통증이 심하지 않고 참을 수 있을 정도의 불편감만 있는 경우가 많아 지나치기 쉽다”면서 “칫솔질은 3분 정도로 최대한 오래 닦는 것이 좋고 노인의 경우 힘들면 전동칫솔을 사용하고 잇몸을 지키는 약도 병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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