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굴절률이 대단히 높은 ‘신개념 메타물질’이 국내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KAIST 기계공학과 민범기 교수(사진), 최무한 박사후연구원, 이승훈 연구원 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및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높은 굴절률을 가진 메타물질을 이론적으로 설계한 뒤 실제로 구현했다고 과학 학술지 ‘네이처’ 17일자에 발표했다. 앞으로 연구를 통해 이런 현상을 더욱 극대화하면 ‘투명망토’도 만들 수 있게 된다. 공동연구진은 수 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크기인 ‘Ⅰ’자 모양의 금과 알루미늄 금속을 유연한 기판에 규칙적으로 배열해 잘 휘어지는 메타물질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기존 메타물질과 달리 굴절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빛의 방향을 조절했다. 그 결과 약 0.3THz(테라헤르츠) 영역의 빛이 최대 38.6의 굴절률을 갖고 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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