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망토 가능한 물질 국내서 첫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7일 03시 00분


KAIST 민범기 교수팀
최고 굴절률 신물질 만들어

빛의 굴절률이 대단히 높은 ‘신개념 메타물질’이 국내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KAIST 기계공학과 민범기 교수(사진), 최무한 박사후연구원, 이승훈 연구원 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및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높은 굴절률을 가진 메타물질을 이론적으로 설계한 뒤 실제로 구현했다고 과학 학술지 ‘네이처’ 17일자에 발표했다. 앞으로 연구를 통해 이런 현상을 더욱 극대화하면 ‘투명망토’도 만들 수 있게 된다. 공동연구진은 수 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크기인 ‘Ⅰ’자 모양의 금과 알루미늄 금속을 유연한 기판에 규칙적으로 배열해 잘 휘어지는 메타물질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기존 메타물질과 달리 굴절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빛의 방향을 조절했다. 그 결과 약 0.3THz(테라헤르츠) 영역의 빛이 최대 38.6의 굴절률을 갖고 휘는 것을 확인했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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