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알면서도 못 고치는 생활습관, 어떡하나요?”

  • 동아일보

우리나라 30, 40대 직장인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병 유병률도 높다. 건강검진기관인 한국의학연구소(KMI)에 따르면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20대 이상 직장인 15만7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생활습관병 의심자는 주로 30,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원인은 음주와 잘못된 식습관. 직장인의 약 70%는 주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반면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은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특히 20, 30대는 55.2%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생활수준 향상과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및 흡연, 운동 부족 등을 생활습관병의 발병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생활습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미 길들여진 생활습관을 혼자만의 의지로 고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건강 습관을 길러주는 웰니스 센터인 힐리언스 선마을이 ‘생활습관 개선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다.

선마을 측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6박 7일에 걸쳐 생활습관의 문제점을 체크해주고 개선해 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취지”라면서 “단기간에 생활습관 개선을 원하는 직장인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첫 번째로 훈련하는 건강습관은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다. 포만감은 식사 시작 후 최소 15분이 지나야 느껴지므로 천천히 먹으면 과식을 막을 수 있다. 식단은 친환경 채소 위주의 저염식으로 제공한다고 선마을 측은 설명했다.

두 번째 습관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것’이다. 일정 전반에 숲 속 명상, 와식(臥式) 명상, 자연무(自然舞·명상과 요가를 접목한 동작) 등을 반복 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과정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내뿜는 울창한 숲 속에서 진행된다.

마지막 습관은 ‘운동’. 힐링요가, 피트니스 센터 운동 등이 일정 전반에 구성돼 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도 처방받을 수 있다. 자율시간에는 심리상담, 트레킹, 체지방 측정, 투호·윷놀이, 힐링스파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선마을 관계자는 “참여자 대부분이 초기에는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 하지만, 모든 과정이 끝난 후엔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이곳에서 익힌 습관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8월 29일과 9월 12일에 각각 시작된다. 문의 및 접수는 힐리언스 선마을 홈페이지(www.healience.com)나 고객센터(1588-9983)로 하면 된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류경재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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