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쿨러 토크]녹십자 상반기 매출 1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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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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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녹십자가 제약업계 매출 1위에 오르자 40여 년간 매출 1위였던 동아제약을 중심으로 한 제약업계의 판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 녹십자의 상반기 매출은 447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오른 반면 동아제약의 매출은 4224억 원으로 2위였고 유한양행(3315억 원), 대웅제약(3287억 원), 한미약품(3033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제약업계는 이 같은 순위 변동에 대해 녹십자가 1분기 신종인플루엔자 특수의 덕을 봤을 뿐 아니라 리베이트 쌍벌제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으로 제약사들이 판촉과 마케팅 활동을 줄이면서 영업활동도 위축됐지만 백신과 혈액제제를 주로 생산하는 녹십자는 타격이 없었다는 것. 특히 A제약사 간부는 “쌍벌제 도입을 찬성했던 제약사들은 의사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처방과 의약품 대량 계약에서 제외됐다”고 하소연.

그러나 상반기 중 2분기만 들여다보면 동아제약이 2214억 원으로 1607억 원의 녹십자를 추월해 업체들의 혼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예고.


한의학계 ‘IPL시술허용’에 희색


○…최근 헌법재판소가 ‘침·뜸은 한의사만 할 수 있다’고 결정한 데 이어 서울동부지법 형사1부가 지난달 29일 한의사의 IPL(Intensive Pulsed Light) 시술에 대해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리자 한의학계는 희색이 만면.

IPL은 다양한 파장의 빛을 이용해 피부 질환을 치료하고 미용 효과를 내는 기계. 대한한의사협회는 “더는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이용하는 데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판결로 의미가 크다”고 환영. 그러나 부산과 대구, 대전에서도 유사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이 나오기도.

대한의사협회는 “법적으로 양방과 한방이 나눠져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자격요건이 되지 않는 한의사에게 의료기기를 쓰게 하는 것은 무면허 진료나 마찬가지”라며 강력 반발.
우리들병원, 홍보팀 전격해체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이 최근 홍보팀을 전격 해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그동안 국내 종합병원보다 2, 3배 많은 17명의 홍보팀원을 운용하며 홍보에 힘을 써온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조치라는 것.

이승열 우리들병원 그룹 총괄사장은 “계열사의 중복투자를 줄이고 조직 통합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 그러나 병원 내부에선 그동안 제약사 인수와 바이오회사 투자 과정에서 무리수를 두다가 세무조사를 받은 끝에 400억 원의 추징금까지 물게 되면서 이상호 이사장의 ‘노염’을 산 탓이라는 시각이 우세. 당시 투자를 담당했던 핵심 인사들은 회사를 떠났고 홍보팀까지 유탄을 맞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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