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일류병원 도약,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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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8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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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과 ‘정성’으로 맞춤 진료, 해외환자 45.1% 증가

올해 개원 4주년을 맞은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원장 허주엽)은 해외환자 유치사업에 서 무서운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환자 유치사업은 의료관광 활성화와 함께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하면서 정부 부처 산하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 각 지자체, 지식경제부 등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동서신의학병원은 지난해 5월1일 해외환자유치 합법화 시점에 잡았던 목표수익을 400%를 이미 초과 달성하면서 지난 연말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한국관광공사 감사패 등 해외환자 유치와 관계되는 정부기관의 상을 휩쓸었다.

정부가 정의한 외국인 환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 동포(교포)를 제외한 외국인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순수하게 진료를 위해 방한한 사람으로 한정된다. 현재 동서신의학병원은 해외환자유치기관의 의뢰에 의한 러시아, 몽골, 이집트, 우즈베키스탄 등의 다양한 외국인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등을 비롯한 러시아지역 환자 의뢰건수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는 지역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고, 높은 의료기술을 가진 동서신의학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만족했던 러시아 환자들의 ‘입소문’까지 더해진 결과다.

동서신의학병원은 러시아 환자 증가에 따라 건강검진을 비롯해 척추 및 소화기, 치과 등 다양한 진료과를 원하는 환자들을 위해 원내에 러시아 통역사 3명을 배치하고, 입원환자를 위한 러시아 식단 구성, 러시아 잡지와 신문, 위성방송 채널 확대 등 러시아 환자를 위한 기본 시스템을 구비했다. 또 동서신의학병원은 통역과 진료, 입원 외에도 환자가 원한다면 치료 후 관광까지 국내외 여행사들과 연계해 서비스하고 있다.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던 한 러시아 환자는 초기 위암이 발견돼 수술뒤 러시아로 돌아갔다가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와 건강건진을 받기도 했다. 머무는 동안 병원이 보여준 환자 중심의 서비스에 감동을 받은 것.

로드쇼와 컨퍼런스 등 병원 홍보…러시아, 몽골, 일본 등 6개국어 홈페이지 제작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동서신의학병원 교류협력본부 이형래 본부장은 “한국의 의료 장점을 싼 의료비용으로 맞추는 시대가 지났다”며 “현재 우리병원의 경우 한번 방문했던 외국인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병원시설과 의료기술의 우수성이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해외환자 유치를 준비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서로 다른 의료시스템과 문화, 언어 등의 메디컬 인터페이스를 줄이는 시스템 구비가 차세대 사업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서신의학병원은 지난 해 5월 이후 로드쇼와 컨퍼런스 등 병원을 알리기 위해 많은 도시와 국가를 찾아 국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영어는 물론 러시아어, 몽골어, 일본어 등 6개 국어로 된 홈페이지를 제작해 해외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현재 환자 증가율이 45%를 넘어서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환자 유치 분야에 있어서 성장속도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동서신의학병원은 핵심 인재, 스타의사 발굴과 의료상품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매진할 예정이다. 해외 환자에게 핵심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 서비스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코디네이터 등 관련 분야에서 핵심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게 되면 더욱 강력한 해외환자 유인 요소가 될 것이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800병상 규모의 최초의 양한방 협진 대학병원이다. 1평균 국내외 외래 환자 3,000명을 넘으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영철 동아일보 주간동아 의학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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