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하반기 게임 트렌드는 무협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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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31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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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에서 폭발적인 성장세. 하반기 시장 장악 예고

"2010년 하반기 온라인 게임 시장의 키워드는 '무협'"

칙칙한 PC방에서 한 손에 담배를 들고 게임을 즐기는 아저씨를 연상시키던 무협 게임이 낡은 이미지를 벗고 2010년 하반기 게임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를 기세다.

지난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세븐소울즈가 동시접속자 5만5천명을 돌파한데 이어, 주선 온라인이 20일 서비스 시작후 일주일만에 넷마블에서 서든어택에 이어 동시접속자 2위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에 등장한 무협 온라인 게임들이 대부분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블레이드앤소울, 창천2 등 유명 게임사들이 사활을 걸고 밀고 있는 굵직굵직한 신작들이 줄줄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더구나 MMORPG 장르에만 편중되어 있던 과거와 달리 웹게임, 횡스크롤 액션 등 장르도 다양화됐다.

지금까지 게임업계의 특성상 여름 방학 시장을 장악한 게임들이 겨울방학까지 그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2010년 하반기의 트렌드가 '무협'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웹게임 분야에서의 무협 게임은 갈라랩의 무림영웅이 그 포문을 열고 위메이드의 천검영웅전이 그 기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해 주말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천검영웅전은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기반 무협 게임이었던 무림영웅과 다르게 정파와 사파의 대결을 그리고 있어 정통 무협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무림 고수를 성장시키는 RPG 요소뿐만 아니라 건물을 세워 다른 문파들과 경쟁하는 전략의 요소까지 접목해 한번에 다양한 즐거움을 얻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 층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무협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MMORPG 분야에서는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벗기 위해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형태의 신작 무협 게임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원인터렉티브에서 서비스하는 일검향은 무협 소설에서 많이 등장하는 요소들을 현실화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무협 게임들은 이미 만들어진 무공을 하나한 습득하는 형태였지만 일검향에서는 레벨 20만 넘겨도 자신이 진짜 고수가 된 것처럼 자신만의 무공을 만들어 명칭까지 직접 결정할 수 있으며, 혈을 뚫어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요소도 구현했다.



기존과 달리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무협 게임도 있다. CJ인터넷에서 서비스하는 서유기전은 귀혼으로 횡스크롤 무협 MMRPG 의 가능성을 보여준 앤앤지랩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캐릭터가 손오공이나, 삼국지 영웅들로 변신하는 기문둔갑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주선 온라인은 8백만이 넘는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인기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와 많은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토 시스템으로 도입으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위메이드의 다른 신작인 창천2도 삼국지 영웅들의 영혼을 불러와 캐릭터를 강하게 만든다는 설정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자세한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무협 게임의 상식을 뒤엎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비교적 적은 제작비를 들여 만들어졌던 과거의 무협 게임과 달리 현존 최고의 게임엔진으로 불리는 언리얼3.0 엔진과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씨의 만남으로 한차원 높은 그래픽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암벽을 타고 달리고, 적을 벽에 던지고 추가 공격을 이어가는 화끈한 액션 동작은 최신 비디오 게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게임동아 정동범 편집장은 "독일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무협 게임 메틴2나 무협과 판타지를 접목시켜 북미, 유럽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실크로드 온라인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무협은 무협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다"며 "게임성 보강을 위한 충분한 투자만 뒷받침된다면 무협 게임도 시장을 주도하는 주류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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