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미국에서 아내가 남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의 심한 코골이가 문제의 시초였다. 남편의 심한 코골이를 사유로 아내는 이혼소송을 냈으나 법정에서 이를 인정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고통스럽다 못해 공황상태가 된 그녀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행동을 저지르고 말았다.》
심한 코골이는 배우자에게까지 극도의 스트레스를 줄 만큼 피해가 크다. 또 코골이가 심한 당사자도 수면무호흡증에 시달리는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봄은 코골이가 더 심해지는 계절이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코가 막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코골이의 원인 중 3분의 1이 이런 ‘코막힘’이다. 코가 막히면 호흡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돼 체내 산소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는다. 이는 집중력 저하와 잦은 투통의 원인이 된다. 또 코막힘은 청소년 성장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막힘의 원인은 비중격만곡증과 만성비후성비염, 알레르기성비염, 콧속의 물혹 등 다양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중격만곡증과 만성비후성비염.
비중격만곡증은 콧속을 좌우로 분리하는 칸막이 뼈인 비중격이 한쪽으로 휜 증세를 일컫는 용어. 코피가 자주 나고 코를 자주 풀게 돼 콧속의 근육을 포함한 다른 조직에도 무리를 준다.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한 코막힘이 심할 경우엔 즉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약물로는 근원적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방법에는 휘거나 치우쳐 있는 뼈와 연골을 교정해주는 ‘비중격성형술’과 ‘비중격재건술’이 있다. 수술과정이 간단해 입원할 필요 없이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만성비후성비염은 콧속 가장자리에 있는 살들이 염증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자라거나 늘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 코막힘과 함께 후각 장애, 코맹맹이 소리, 두통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만성비후성비염의 코막힘은 밤에 더 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코막힘도 심하면 약물치료보다는 수술치료가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늘어난 콧속 살을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수술이 빠르고 수술로 인한 주변 조직손상도 거의 없는 편. 또 통증이 거의 없어 어린이나 노인들도 큰 어려움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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