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올림피아드 ‘필기 대신 말’… 심층면접을 잘해야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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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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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필시험 폐지… 전공지식 탄탄히 갖춰야 유리



《올해부터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대다수 부문의 선발시험방식이 크게 바뀐다. 주된 변경 내용은 1차 필기시험이 폐지되는 것. 대신 학교장이나 시험 부문별 관련학과 담당교사, 학회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으로 국제대회 참가자를 선발한다. 고등부는 수학과 과학 5개 부문(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천문), 중등부는 지구과학, 천문 부문이 해당된다.

서류심사에 대비하기 위해선 △해당부문 교과 학교내신 △이전 올림피아드 실적 같은 각종 교내외 수상실적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이나 과학전람회 등 출전 기록을 갖춰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소 꾸준한 노력의 결과물이므로 당장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로 준비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그렇다면 심층면접은 어떨까? 공식적인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심층면접에선 관련 부문에 대한 전공지식을 물어볼 가능성이 높다.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는 대신 심층면접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대회에 나갈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공부문에 대한 지식은 필요 없겠지’란 생각은 금물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학생이 시험지에 풀이과정을 쓰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단 말로 서술하는 과정을 더 어렵게 느끼므로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2010년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심층면접, 과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난해 출제됐던 문제의 유형을 분석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알아보자.

○ 수학 - 개념과 공식을 활용하는 연습을 하라!

지난해 수학 올림피아드의 출제범위는 △정수 △대수 △기하 △조합 4개영역이었다. 특히 정수 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1, 2문제 더 출제됐다. 기하, 조합 영역의 문제는 난도가 높았다. 지난해 1차 필기시험에서 상위 5%이내 학생들의 평균 득점이 0.2점이었던 문제 역시 경우의 수를 구하는 조합영역 문제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난도는 매년 중등부 평균 25점, 수상권 진입 점수는 60점대가 유지됐다. 따라서 응시생들은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약 65점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

출제빈도가 높은 정수 영역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선 주어진 조건이나 식을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을 기르기 위해선 방정식 및 부등식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평소 기출문제를 풀며 대비를 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기 전엔 자주 출제되거나 활용되는 개념, 공식 등은 반드시 따로 정리해 숙지한 뒤 문제풀이에 활용하는 연습을 한다.

○ 물리 - 대학 수준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라!

물리 올림피아드 중등부의 출제범위는 고교 교과과정 물리Ⅰ, Ⅱ 수준이다. 복잡한 계산 문제보다는 개념 위주의 이해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역학과 전자기 영역 문제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 고등부는 학년별로 문항이 출제되며 난도는 일반 물리 수준이다.

물리 올림피아드는 중학교 때부터 계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고난도 문제를 풀기 위해선 중학과정 수학의 ‘삼각비’와 고교과정 수학의 ‘미적분’을 익혀야 한다. 고등부의 경우 고등물리와 대학물리의 역학 영역을 완벽하게 익히고, △고전역학 △최신물리 △일반물리학 △전자기학 등 대학 과정에 있는 물리학 전공 서적의 내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 화학 - 중등부터 심화수준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라!

화학 올림피아드 중등부의 출제범위는 고교 교과과정의 화학Ⅰ, Ⅱ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출제되지만 특히 △화학의 기초 △원자의 구조 △화학 결합 △산-염기 △산화-환원 △유기화합물 부분의 비중이 컸다. 고등학교 1학년은 일반화학 수준의 전반적인 화학 지식을 묻는 문제, 고등학교 2학년은 일반화학 수준보다 높은 △유기화학 △생화학 △분석화학 △물리화학 등 세부 전공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최근 5개년도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중학교 교과과정부터 시작하여 일반화학 순으로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 공부할 때는 어느 한 영역에 집중하기보다는 전 영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적인 이해가 완성된 후 기출문제 오답 노트를 작성해 자신이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 생물 - 실험시험에 대비하라!

올해는 생물 올림피아드 중등부 부문이 폐지되고, 고1, 2를 대상으로 한 고등부 시험만 진행된다. 생물 올림피아드에선 매년 일반생물 수준의 문제가 줄어드는 반면, 2008년부터 국제 생물 올림피아드에 추가된 ‘실험시험’에 대한 문제가 새롭게 출제돼 왔다. 우선 내신 성적과 교내·외 경시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기본 배경지식부터 고난도 심화학습까지 익혀야 한다. 또 기존 생물올림피아드 지필고사, 국제 생물올림피아드에서 나왔던 실험내용을 토대로 심층면접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생물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 배경지식을 쌓고, 실험 등 체험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도 좋다.

○ 지구과학 - 기출문제를 구술면접 형식으로 풀어라!

지구과학 올림피아드 출제범위는 중등부의 경우 1차 중학교과 심화, 2차 중학교과 탐구능력, 고등부는 1차 고등교과 심화, 2차 고등교과 탐구능력이다. 전체적인 난도는 시·도 경시대회 수준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높았다. 특히 천문영역은 수학 계산 능력과 공간 지각능력을 더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심층면접은 대체로 구술 및 탐구능력을 통한 평가로 이뤄지므로 △지질 △대기와 해양 △천문 등 모든 영역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5개년도 기출문제를 분석해 이를 구술면접 형식으로 준비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천문 - 고등교과 심화수준의 문제에 대비하라!

천문 올림피아드의 경우 중등부는 중학교과, 고등부는 고등교과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됐다. △천체관측 △행성의 운동 및 특징 △별 영역에서 문제가 자주 출제돼 왔다. 특히 지수, 로그 등 고등 수학교과에 있는 공식을 이용해 계산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됐다.


특히 △천체관측 △태양계 △별 등에서 고등교과심화수준의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지구과학 참고서, 일반 천문관련 도서를 참고하고 최근 5개년도 기출문제도 살펴봐야 한다. 계산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천문관련 문제를 푸는데 자주 쓰이는 수학공식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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