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5월말께 2차 발사

  • Array
  • 입력 2010년 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1차때 페어링 분리 안된 원인은
“전기방전 또는 분리장치 미작동”

작년 8월 나로호 1차 발사 장면.
작년 8월 나로호 1차 발사 장면.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 일정이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8월 1차 발사 때 실패 원인인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한쪽이 분리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로 최종 분석됐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본부장은 8일 나로호 최종조사 발표에서 “3월 말∼4월 초 러시아에서 나로호 1단 로켓을 들여올 예정”이라며 “이때부터 발사까지 준비에 약 2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로호 2차 발사는 5월 말∼6월 초면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본부장은 “페어링을 제외한 나로호의 나머지 부분은 1차 발사에서 제대로 작동했다”면서 2차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는 이날 나로호 1차 발사 실패 원인을 두 가지로 최종 결론을 내리며 5개월간의 조사 활동을 끝냈다. 조사위원장을 맡은 이인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날 “나로호 발사 216초 후에 전기배선에서 방전이 일어나 페어링을 분리하는 화약이 터지지 않았거나 화약은 정상적으로 터졌지만 페어링을 분리하는 기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패 원인을 하나로 규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위원장은 “나로호 상단이 우주에서 사라져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원격측정 정보와 지상시험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로호 2차 발사에 사용할 페어링은 현재 대전 항우연에 보관 중인데 이 페어링으로 발사 전 지상 분리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