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열풍! 운동 후 어깨가 아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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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8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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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등 동안에 탄탄한 몸매를 가진 아이돌이 인기를 끌면서, 운동을 통해 몸매를 가꾸려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근육을 만들기 위한 인기종목은 단연 웨이트 트레이닝. 하지만 몸짱을 향한 일념으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보면, 되려 관절에 탈 날 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어깨와 가슴, 등근육을 탄탄하게 가꾸기 위해 덤벨 등의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어깨 탈구나 연골손상 등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층 운동중독, 어깨 나쁘거나 혹은 빠지거나…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로, 그만큼 구조가 불안정해 다치기 쉽다. 특히 머리 위 반복동작이 많을 경우 손상 입을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젊은 층에서 운동중독으로 쉽게 올 수 있는 어깨 손상 질환은 슬랩 병변(Slap, 상부 관절와순 손상)이다. 이는 어깨 관절 위쪽의 이두박근 힘줄과 이어진 연골판이 손상을 입어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야구선수 등 운동선수들에게 주로 생겼으나, 최근 운동열풍과 함께 30대 미만의 젊은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고 있다. 무리하게 공을 던지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잡아당기는 운동을 할 때 생기기 쉽다. 어깨관절의 불안정성이나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X-ray를 찍어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렵다. 보통 팔을 밖으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하고, 어깨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 외에 어깨 습관성 탈구도 20대 전후 젊은 연령에서 스포츠 외상으로 주로 발생한다. 어깨가 빠지면 어깨 연골이 뼈에서 떨어지는데, 다른 관절과 달리 어깨 관절은 한번 빠지면 정상적으로 재부착 되지 않아 습관성이 되기 쉽다.

관절 내시경으로 30분, 진단•치료 동시에 하고 다음 날 퇴원 가능
어깨 탈구의 경우에는 빠지자마자 심한 통증이 찾아오기 때문에 즉시 알아채고 대처할 수 있다. 단, 빠진 어깨를 정상적인 위치로 재빨리 교정해야 하지만, 자의적으로 맞추려다 어깨 주위 인대나 신경 손상, 골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교정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슬랩 병변(Slap, 상부 관절와순 손상)이다. 슬랩은 회전근개파열이나 오십견 등 다른 어깨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고 X-ray로도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엉뚱한 치료를 받거나 방치해 병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다.

슬랩병변은 전문의의 진찰로 증상을 의심한 후, MRI나 관절내시경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관절내시경의 경우, 어깨 부위에 0.5cm 정도의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후 관절 속 상태를 모니터로 볼 수 있어 MRI로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까지 세밀하게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진단 즉시 삽입한 관을 통해 병변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치료는, 잦은 사용으로 연골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닳은 상태라면 연골을 다듬어주는 방법으로, 연골이 파열된 경우에는 봉합술을 시행한다. 시술 시간은 20~30분 정도, 수술 다음 날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강남힘찬병원 정형외과전문의 안농겸 과장은, “슬랩의 경우, 통증이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므로 단순한 근육통이나 관절통으로 여기고 넘기기 쉬운데, 이 상태에서 다시 무리하게 운동하면 연골판이 더 광범위하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찢어진 부위를 꿰매거나 붙이는 등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치료하고 다음 날 퇴원도 가능하므로, 어깨 주변 외상을 입었거나 통증 지속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강남힘찬병원 정형외과전문의 안농겸 과장 (www.himchan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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