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그녀가 진짜 조여야 할 것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8월 31일 02시 59분



테마피부과 콤비네이션 모공치료시스템,
효과는 높이고 비용은 줄이고… 환자 만족도 93% 이상

사람들은 제가 넓어지는 걸 싫어해요. 제가 넓어지는 건 나쁜 생활습관 때문인데 제 탓만 한답니다. 제가 넓어지면 사람들은 절 가리기 위해 자꾸 뭘 덮어버려요. 그럼 전 답답해서 더 크게 넓어지죠. 한마디로 악순환이에요. 제가 누구냐고요? 전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는 ‘모공’이랍니다.
얼굴에는 작은 솜털들이 무수히 많다. 그 솜털 구멍들이 바로 모공이다. 모공은 매우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모공 안쪽에는 털의 뿌리인 모근이 자리 잡고 있다. 모근과 맞닿은 피지선에서 기름이 생성되면 모공은 이를 체외로 배출한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여드름이 많이나고 모공이 넓어졌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는 모두 피지샘과 모공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이다. 모공은 한번 넓어지면 스스로 그 크기를 원상태로 되돌리지 못한다. 피부 안쪽의 세포들이 탄력을 잃어버려 모공이 작아지도록 조이질 못하기 때문이다.
‘블랙 헤드’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블랙 헤드는 모공이 막혀 피지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생긴다. 체외로 배출되지 않은 피지가 그대로 굳은 상태에서 공기와 만나면 색이 까맣게 변하는 것. 이런 블랙 헤드는 피지 분비가 많은 코와 코 주변에 특히 많다.
블랙 헤드를 제거하겠다고 손으로 일일이 짜내기도 한다. 이런 방법은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 손에 있는 세균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면 심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손으로 무리하게 블랙 헤드를 짜다가 얼굴에 보기 흉한 흉터가 남기도 한다. 모공이 눈에 띌 정도로 더 넓어지는 부작용도 뒤따른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외모를 해칠 수 있는 모공,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모공관리…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진다. 피지 분비가 많으면 자연스레 모공도 넓어진다. 이 때문에 여름철엔 특히 모공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중엔 모공관리를 위한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기능성 화장품부터 마스크 팩, 고무 팩 등 집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 그렇다면 이 제품들의 효과는 어떨까.
이런 제품들은 현재 모공의 크기를 유지하거나 더 커지지 않도록 예방해 준다. 하지만 넓어진 모공을 조여 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각질을 제거하지 않거나 피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는 크게 떨어진다. 막연히 쉽고 간편하게 모공 관리를 하겠다는 목적으로 이런 제품을 대량 구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 것.
테마피부과 강남점 원장이자 중앙대 의대 피부과 외래교수로 활동 중인 이학규 원장은 “모공은 넓어지긴 쉽지만 원상태로 되돌리기는 매우 힘들다”면서 “모공관리를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는 술, 담배를 끊고 피지 분비를 유발하는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매끈한 모공 원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해답
아무리 관리를 해도 얼굴이 ‘귤껍질’ 같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 레이저와 박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받으면 모공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일부 여성들은 외모를 가꾸기 위한 목적으로 피부과를 찾는다. 이런 여성 중엔 기능성 화장품을 아무리 발라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피부 때문에 피부과 치료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
다양한 치료법 중에서도 최근엔 테마피부과의 ‘콤비네이션 모공치료시스템’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치료법은 두 가지 이상의 방법을 병행해 치료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였다. 치료효과도 매우 높은 편.
특히 생물학적으로 진피층을 활성화시키는 ‘자가혈치료법(PRP)’과 ‘프랙셔널CO2 레이저’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은 환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
자가혈치료법은 환자의 혈액 속에서 성장인자가 다량 함유된 혈소판을 분리해 진피층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성장인자는 세포기능을 활성화시켜 피부 자체를 건강하게 한다. 프랙셔널CO2 레이저는 활성화된 진피층을 자극한다. 이렇게 하면 진피 일부가 변성되면서 피부가 재생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프랙셔널CO2 레이저는 에너지를 피부 깊숙한 곳까지 전달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피부 재생성분을 활성화시킨다.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도 최소화했다.
이 원장은 “넓어진 모공은 피부의 탄력을 저하시켜 노화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두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면 모공 수축과 함께 피부 탄력이 증진돼 주름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마피부과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콤비네이션 모공 치료시스템처럼 두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평균 93%로 나타났다. 단일 레이저 치료만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82%였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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