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룰수는 없다” 발사대 우뚝 선 나로호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6분


우주발사 D-1… 카운트다운 시작
특수차량 실려 이동… 연료장치 등 테스트
오늘 오전 최종 리허설 후 발사시간 확정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발사를 이틀 앞둔 17일 오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로 옮겨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전 8시 15분 나로호를 로켓종합조립동에서 꺼내 나로우주센터 서남쪽에 설치한 발사대로 옮겼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오전 실시한 기상 예측을 분석한 결과 발사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날씨가 급격히 나빠지거나 최종점검 과정에서 연료장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한 발사는 예정대로 19일 오후 4시 40분∼6시 40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나로우주센터 내 종합조립동 문이 활짝 열리며 나로호는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33.5m, 지름 2.9m, 무게 140t인 흰색 동체엔 태극기와 ‘대한민국 나로’ ‘교육과학기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마크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곧이어 나로호는 진동을 방지하는 특수차량 2대에 실려 조립동에서 1.5km 떨어진 발사대로 이동했다. 약 1시간 반 만에 발사대에 도착한 나로호는 3시간에 걸쳐 수직 방향으로 세워진 뒤 각종 연료공급장치와 전기장치의 성능 테스트를 받았다.

항우연은 “발사 하루 전인 18일 오전 11시부터 실시되는 최종 리허설 결과에 따라 19일 정확한 발사 시간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날씨가 악화될 경우 발사는 예비일로 설정된 20∼26일로 한 차례 더 연기된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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