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흡연자가 2배 이상발병” 내일 ‘세계 금연의 날’

  • 입력 2009년 5월 30일 02시 58분


31일 ‘제22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건강증진의학과 이강숙 교수팀은 2007년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39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의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비흡연자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혈압(130/85mmHg 이상), 혈당(110mg/dL 이상), 혈중 중성지방(150mg/dL 이상) 수치는 높고 고밀도콜레스테롤 수치는 40mg/cm 이하이며 복부비만인 경우를 말한다. 이 중 3가지 이상 증상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요인을 3개 이상 가진 사람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2.37배 많았다. 과거 흡연경력이 있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중성지방 수치는 1.35배, 복부비만 수치는 1.25배 높았고 혈중 고밀도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혈당은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흡연하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고밀도콜레스테롤 수치는 1.29배,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2.12배 높았다. 이 교수는 “담배를 끊으면 계속 피우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금연을 한다고 비만도가 줄어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연을 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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