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환율관련 글로 정부 20억달러 추가 지출”

  • 입력 2009년 1월 13일 02시 55분


檢, 판사 신상공개 수사 검토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인터넷에 경제 관련 글을 써온 ‘미네르바’ 박모(31) 씨가 지난해 12월 29일 ‘정부가 달러 매수금지 긴급명령 공문을 보냈다’는 글을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올리는 바람에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20억 달러가량을 더 지출하는 피해를 봤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결과 박 씨가 글을 인터넷에 올린 후 오후 2시 반부터 3시 장 마감까지 달러 매수 주문이 하루 거래량의 40%에 이를 만큼 집중된 사실을 파악했다. 평소 이 시간대 달러 매수 주문은 하루 거래량의 10∼20%였다.

검찰은 박 씨가 P증권정보 사이트에 지난해 10∼12월 ‘미네르바’가 아닌 다른 필명으로 100여 건의 글을 올렸다는 단서를 잡고 글의 내용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사진과 신상정보, 비방 글이 인터넷에 게시된 것과 관련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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