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자주하면 여드름 덧나요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사춘기 이후에 발생하는 성인 여드름은 한번 치료한다고 해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평소 꾸준히 예방하고 관리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드름을 유발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무심코 반복하거나 여드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도 적지 않다.

우선 여드름이 많으면 세수를 자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피지를 무리하게 억제하려다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피지는 피부에 적당한 유분을 유지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분비되는데 이를 무리하게 억제하면 오히려 더 많이, 자주 분비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하루 1∼2회, 여름철에는 2∼3회 세수하는 것이 적당하다.

화농성 여드름 피부를 가진 사람은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제로 얼굴을 문지르는 세안법은 피한다.

여드름이 나면 무조건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유분이 많은 화장품이 아니라면 괜찮다. 화장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피부가 거칠어지고 외부 자극에 민감해질 수 있다.

여드름이 심하게 난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에 스킨, 로션, 에센스를 발라 피부에 적당한 물기를 주도록 한다. 수분 공급 위주의 오일 프리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팩이나 마사지는 피부 유분량을 늘릴 수 있으므로 피하고 색조 화장도 가급적 하지 않는다. 파운데이션은 생략해도 좋고 굳이 사용한다면 유분이 없는 파우더나 액상 타입을 바른다.

여드름이 났던 곳에 계속 나는 이유는 그 부위에 과도하게 발달된 피지선이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여드름을 잘못 만져 그 부위의 피부가 민감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피부과 진단을 통해 반복되는 여드름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담배와 술은 비타민C를 파괴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간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고 여드름도 악화시킨다. 초콜릿 돼지고기 미역 조개 등 당분이나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도 여드름에 좋지 않다.

이호정 연세로마피부과 원장은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수면시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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