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You Tube? 이젠 돈벌이!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3시 06분


광고 실어 수십만달러 수익 ‘전업 유튜버’ 등장

동영상 전문사이트인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일부 이용자는 취미가 아닌 생계수단으로 동영상을 게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인기 동영상에 광고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수십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회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유명인사 비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마이클 버클리 씨가 대표적 사례. 음악 홍보업체 직원이던 그는 자신의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 건을 올리는 등 주목받자 올해 9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유튜버(YouTuber)로 나섰다.

버클리 씨가 지금까지 유튜브 광고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10만 달러(약 1억3900만 원) 이상. 초기 비용으로 투자한 돈은 동영상 제작을 위해 구입한 카메라 가격 2000달러, 장식비 6달러가 전부였다.

유튜브는 버클리 씨 같은 인기 이용자를 별도로 관리하기 위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동영상에 광고를 방영하고 그 수익을 유튜브와 동영상을 게재한 회원이 나눠 갖는 방식의 사업모델이다.

또 다른 유튜브 회원인 코리 윌리엄스 씨는 자신의 뮤직비디오 패러디 프로그램에 코카콜라 광고 등을 유치해 매달 1만7000∼2만 달러의 광고수익을 얻고 있다. 회사 측은 “이용자의 취미를 비즈니스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가 게재되는 동영상은 아직 3%에 불과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채드 헐리 유튜브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회원에게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콘텐츠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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